만천하에 능력치 공개되는 ‘단기전 주루코치’의 숙명 [PS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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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3루 주루코치는 코칭스태프 중 매 경기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이다.
주자의 홈 쇄도 여부를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득점에 실패하면 모든 비난의 화살이 그에게 쏠린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구자욱을) 홈으로 돌리는 데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다. 나도 3루 주루코치를 해봤지만, 타이밍을 잡는 게 굉장히 힘들다. 특히 2사 이후에는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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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의 홈 쇄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열심히 팔을 돌려야 한다. 멈춰 세워야 할 때는 두 팔을 들고 ‘스톱’ 사인을 내린다. 주자는 최대한 빠르게 달려야 하기에 외야를 쳐다볼 여력이 없다. 3루 주루코치의 판단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과감한 판단으로 득점을 이끌어냈을 때보다, 실패가 더 부각되는 게 사실이다. KBO리그 5개 팀에서 그 역할을 수행했던 최태원 현 경희대 감독은 “잘해도 본전, 못하면 역적”이라는 말로 3루 주루코치의 애환을 설명했다.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도 주루코치의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삼성이 4-1로 앞선 4회초 2사 1·3루서 르윈 디아즈가 2루타를 쳐냈다. 3루 주자 김지찬은 홈을 밟았지만, 1루 주자 구자욱이 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하다가 멈춰섰다. 이종욱 삼성 3루 주루코치가 필사적으로 막아섰지만,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하고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득점에 실패했으니 팬들의 시선은 이 코치에게 쏠렸다. 이 코치는 SSG 랜더스와 준PO 3차전서 상대 송구 실책 때 과감한 결단으로 1루 주자 김지찬의 득점을 이끌어낸 바 있지만, 그보다 득점하지 못한 상황이 더 부각된 것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 코치를 감쌌다. 그 역시 삼성 지휘봉을 잡기 전 3루 주루코치를 경험했던 터라 어려움을 모르지 않는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구자욱을) 홈으로 돌리는 데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다. 나도 3루 주루코치를 해봤지만, 타이밍을 잡는 게 굉장히 힘들다. 특히 2사 이후에는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이 타구에 무조건 홈에 들어간다’고 마음먹으면 그때는 코치가 막더라도 어려울 수 있다”며 “다행히 선수들이 이 코치의 스타일을 다 알고 있으니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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