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체고 조정 조서연·정혜수 메달보다 값진 5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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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선수가 된 지 4개월,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부산의 여고 선수들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첫 출전만에 5위에 입상해 화제다.
부산체고 조정 선수인 조서연(1년) 정혜수(1년)는 14일 경남 김해 낙동강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여고부 더블스컬 결승전에서 5위에 올랐다.
조서연은 올해 육상 단거리 선수로 부산체고에 입학했으나 운동이 힘들고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일반학교로 전학을 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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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 4·7개월 만에 첫 전국대회
- 여고부 더블스컬 결승서 선전
- 우하람 스프링보드서 2관왕
- 동아대 정안성 육상서 금 2개
조정 선수가 된 지 4개월,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부산의 여고 선수들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첫 출전만에 5위에 입상해 화제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6개월 안팎의 훈련으로 수년간 선수로 뛴 3개 팀을 이긴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는 것이 체육계 안팎의 평가다.
부산체고 조정 선수인 조서연(1년) 정혜수(1년)는 14일 경남 김해 낙동강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여고부 더블스컬 결승전에서 5위에 올랐다. 부산체고는 총 8개 팀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 예선에서 조 3위로 결승에 곧바로 진출하지 못하고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하지만 각 조 2~4위 6개 팀이 경기한 패자부활전에서 부산체고는 3위를 차지, 추가 티켓을 얻어 결승에 진출했다. 조 1위 2개 팀과 추가로 결승에 진출한 4개 팀 등 6개 팀이 벌인 결승에서 부산체고는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1~3위를 차지한 팀은 모두 3학년으로 1학년생이 5위를 차지한 것도 이례적이다. 경기를 마친 조서연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고, 코치진들은 불과 4개월 만에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5위에 오른 것만 해도 굉장한 일이라며 위로했다.
조서연은 올해 육상 단거리 선수로 부산체고에 입학했으나 운동이 힘들고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일반학교로 전학을 가려고 했다. 그 무렵 조서연을 눈여겨 본 부산체고 정정호 조정 남자부 코치가 종목 변경을 권유해 지난 6월부터 조정 훈련을 시작했다.
조서연은 “6개월만 해보자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물 위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인 데다 훈련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느는 게 보여 한 달만에 푹 빠졌다”며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순위에 들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같은 학년인 정혜수는 올해 3월 부산체고에 입학하면서 7개월간 훈련을 해왔다. 정혜수는 “물 위에서 배를 탄다는 게 멋있어서 시작했다. 힘들지만 그 만큼 쾌감이 있고 끝나면 속이 시원해 마음에 든다”며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선유선(코치)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기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부산 서낙동강에서 열린 ‘제50회 장보고기 전국 조정대회’에 출전해 4개 팀 중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부산은 조서연과 정혜수의 선전에 힘입어 26년 만에 조정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첫 근대5종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성승민(한국체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성승민은 이날 진주 경남체고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 일반부 4종 경기에서 펜싱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165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1149점을 기록한 박가언(BNK저축은행)이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8위에 오른 김선우(경기도청)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 선수 중에서 2명이 다관왕에 올랐다. 수영 다이빙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프링보드 1m와 3m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으며, 육상 남자 대학부의 정안성(동아대)이 400m와 400m 허들에서 잇따라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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