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기차 신규등록 3만 대 넘어, '중동전쟁' 고유가로 강세 이어질듯

최영지 기자 2026. 3. 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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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급, 가격 인하경쟁 판매 증가 영향
휘발유 가격 지속 상승, 친환경차 선호 전망
최근 동래역 공영주차장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차량들이 배터리 충전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지난달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대를 훌쩍 넘으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속 이른 보조금 지급과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내 유가가 치솟고 있어 전기차 강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5693대를 기록했다.

월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 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이 처음으로, 전체 월별 등록 대수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이전 월별 최다인 지난해 9월(2만8519대)보다 25.2%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1만3128대)에 대비해서는 171.9%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1만4699대(41.2%), 현대차가 8944대(25.1%)로 현대차·기아가 전체 전기차 신규 등록의 66%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증가한 것과 달리 같은 달 휘발유(3만8441대), 경유(3423대)의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7.8%, 57.1%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신규 등록 대수도 4만83대로 지난해보다 10.4% 줄었다.

지난달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로는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완성차 업체 프로모션 ▷유가 상승에 따른 전기차 경제성 강화 등이 꼽힌다. 전기차 보조금은 예년에는 3월 전후로 발표됐지만 올해에는 지난 1월에 확정돼 보조금을 받고 전기차를 구매·등록하려는 수요가 연초부터 이어졌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이 구매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중 모델 출시, 가격 인하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전기차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휘발유 가격이 지속해 오른 것도 전기차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내 유가가 최고가격제에도 큰 상승세를 보여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선호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2023년 1643.0원, 2024년 1646.7원, 2025년 1680.3원, 2026년 1∼2월 1695.9원으로 꾸준히 상승 추세다. 이에 기반한 현대차·기아의 올해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판매량은 8만4865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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