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의 틀에서 벗어난 손흥민, 올해 첫 필드골 폭발

최전방 골잡이로 갇혀 있던 틀에서 벗어나자 드디어 골이 나왔다. 손흥민(34·LAFC)이 올해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LAFC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쐐기골을 어시스트도 해 이날 공격포인트 2개를 쌓았다. LAFC는 15일 원정 2차전을 앞두고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크루스 아술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던 LAFC는 손흥민의 역습으로 흐름을 바꿨다.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미끄러지면서 왼발로 골문에 밀어 넣었다. 상대 수비수들이 붙잡고 늘어지는 파울도 이겨낸 의지의 선제골이었다. 손흥민의 시즌 2호골이자 첫 필드골이다.
팽팽한 균형을 깬 손흥민은 오른손을 오므렸다 펴는, 처음 선보이는 동작으로 골을 자축했다. 사람들이 떠드는 입을 흉내낸 듯한 세리머니로 그간 골을 넣지 못하자 ‘에이징 커브’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기량 하락을 의심하던 세간의 시선을 보란듯이 반박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직전까지 소속팀과 대표팀을 합쳐 11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해 8월 LAFC에 입단한 뒤 13경기에서 12골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었다.
가벼운 부상이기는 했지만 지난 겨울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고, 팀 전술도 지난해와 비교해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춘 영향으로 풀이됐다.
올해 LAFC 지휘봉을 잡은 마르크 도스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골잡이로 기용하면서도 예전처럼 골만 책임지는 역할은 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을 보여주면서 동료를 살리는 연계에 더 신경을 써야 했다. 그러다보니 스피드를 살린 스프린트 빈도도 줄었다. 최근 무득점 침묵 속에 손흥민의 에이징커브 논란까지 나온 배경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3월 A매치 2연전이 끝난 뒤 새 역할에 적응을 마쳤다. 여전히 최전방 골잡이로 뛰고 있지만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대신 위치 변화를 통해 공을 잡는다. 손흥민의 변화는 축구통계업체 ‘풋몹’의 히트맵에서 확인된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전에서는 네이선 오르다스와 쉼없이 위치를 바꾸면서 세컨드 스트라이커처럼 움직여 4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첫 필드골을 넣은 이날 크루스 아술전에서 손흥민은 전성기 시절처럼 왼쪽 측면으로 빠지거나 중앙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며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의 빈 틈을 찔렀다.
손흥민은 첫 골 외에도 2-0으로 앞선 후반 13분 후방에서 앞으로 쇄도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마르티네스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든 뒤 왼발슛으로 3-0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시즌 12번째 어시스트(정규리그 7개)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후반 추가시간 2분, 팬들의 갈채 속에 오르다스와 교체돼 벤치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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