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SM6를 사려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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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타시던 SM6 2.0GDe LE 17MY 인수해서("효도비" 명목으로 1400만원 드림) 3년간 총 46,000km 정도 탔습니다.

 

저 같은 케이스말고 그냥 중고 중형세단에서 적당히 이쁘고 저렴한거 찾으시다보면 SM6가 딱 들어오실텐데, 실제로도 당대 팔리던 LF나 뉴라이즈, K5류와 달리 중고시장에서는 SM6가 깡패수준으로 잘 팔리긴 합니다.

 

저 마스크를 보십셔. 저게 어딜봐서 8년 전에 나온 차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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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중고가를 보다시피 동급의 LF나 K5랑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렴한건 맞습니다. 거의 300 이상? 차이나는 것 같네요.

 

얼굴도 이쁘고 지금 출시해도 이상해보이지 않고 옵션 넉넉히 들어갔는데 저 정도 가격인걸 보고 많이 의아하실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우선 저는 할배운전 스타일이라 (티맵 기준 95점 이하 내려간 적 없음) 차에 무리를 주는 급가속이나 급감속은 하지 않았고 차도 주기적으로 정비하면서 타는데, 제가 타본 경험 수준에서 말씀드리는 장단점이나 특징같은 부분들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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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후후륜 서스펜션이 개선되기 이전 전기형 AM링크 모델을 타는데, 솔직히 후기형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타는 16~20년 사이 모델들은 승차감이 좀 딱딱한게 맞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등 속도 30/40km 제한구역에서 과속방지턱을 20km대에 넘어도 충격이 좀 많이 오는 편입니다. 이거 어느정도 잡는 방법이 있긴한데, 운전석 열고 의자 좌하단 부분에 규정 공기압이 타이어인치나 모델별로 적혀져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8인치 휠이라 앞 35에 뒤 30psi 정도가 규정으로 나옵니다. 좀 의아하실 수 있는데, 후륜 공기압이 전륜보다 좀 차이가 많이나네? 싶을 정도로 적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규정대로 공기압 넣어서 후륜이 좀 물렁한 상태로 다니면 상대적으로 승차감이 나아지게 됩니다.

 

물론 앞뒤 다 38로 걍 때려박고 타도 편마모라던지 그런 일은 없는데, 찜찜하시면 계속 TPMS 체크하면서 규정 공기압 유지하시면 좀 나아집니다.

 

 

2. D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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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리뷰 같은거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부분이긴한데, 제가 다른 DCT 차들을 타보질 못 해서 다른 차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SM6 습식 DCT는 좀 세밀하게 컨트롤을 안 하면 말타기가 심합니다. 이 역시 센터에서 값조정하면 단기적으로 어느정도 나아지긴 합니다. 도심에서 자주 가다서다 할 때 상당히 불편한데, 도로흐름 때문에 신호바뀌고 빨리 가려고하면 초반에 말을 타버리고 그렇다고 부드럽게 출발하자니 가속력이 좀 느립니다.

 

그리고 경사로 밀림방지장치가 적용이 되어있긴한데, 애매한 경사에선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있고, 특히 경사로 신호에서 정차 후 출발 시 가끔 트럭이나 버스처럼 뒤로 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경사로에서 정차 후 출발할 때 메뉴얼기어(D에서 좌로 당기기) 사용해 1단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올라가시고 다시 D로 놓으시면 됩니다.

 

물론 소비자가 그것도 포지셔닝이 뚜렷한 중형세단 타면서 저런거까지 대응해야되는 것도 웃기긴한데 어차피 지금 SM6 사시는 분들은 신차가 아니라 중고로 이쁘고 저렴해서 알아보는 경우가 많으니 머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3. 콘솔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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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는 차는 8.7인치 세로형 내비가 적용되어 있는데,

 

아시다시피 SM6는 주요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다 때려박아놔서 주행 중 조작이 불편합니다.

 

다만 내비가 업데이트 된 상태라면 화면 A/C 하단에 보이는 저 탭을 누르면 공조기 콘솔이 올라오게되고, 공조기 콘솔이 올라온 상태에서 탭을 한번 더 누르면 다시 내려가도록 개선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조작하기 귀찮으면 하단에 다이얼 (운전석/보조석 온도조절)을 원하시는 온도에 돌려주신 후 AUTO 버튼 눌러놓으면 됩니다.

 

주행모드는 전자식파킹버튼 위에 꽃무늬로 있는데, 2번 누르면 스포츠모드인데 고속도로 외에는 잘 안 쓰고 어차피 스포츠모드라 해도 엔진음 커지고 답답하던 가속력이 좀 나아진 느낌이라 추월할때 쓰심 됩니다. 이외 모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에코모드도 솔직히 출퇴근길마냥 가다서다 반복되면 연비차이가 사실상 없습니다.

 

 

4. 에어컨필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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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SM 모델들에서 장족의 발전을 해서 에어컨필터 교체는 수월합니다.

 

보조석 대시보드 좌하단으로 웅크리고 들어가면 손잡이 하나 있는데, 이거 빼신 다음 분리형 에어컨필터 2피스를 하나씩 넣어서 위로 올려서 딸깍소리나게 고정하시면 됩니다. 유튜브 한번 보시면 1분 안에 교체 가능합니다. 뭐 센터페시아 몰딩 뜯어내야한다 그러는데 다 뜯을 필요없고 살짝만 뜯고 교체해도 됩니다.

 

 

5. 정비료 (부품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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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산차 대비 비쌉니다. 쉐보레 쌍용은 안 타봐서 모르겠고 현대 기아랑 비교했을 때

 

위 같은 엔진부품부터 외장, 하체, 전기관련 부품에 심지어 도어캐치랑 볼트 너트류까지 대충 2배정도 잡아놓으시면 편합니다. 또 현대/기아차랑 달리 파워트레인별로 부품가격 편차가 심합니다. 1.6, 2.0, LPG 등 부품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맘 편하게 센터가자 하셨을 때 좀 대기해야 될 수도 있고

 

혹은 내가 부품을 따로 구해다가 공임을 맡겨야겠다 하셔서 저런 사이트 이용하시면 부품가격 편차나 재고유무 때문에 좀 스트레스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6. 장점이 있다면

 

일단 첫 번째로 디자인이 너무 사기적으로 잘 뽑혀서 나온지 좀 된 차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F/L모델도 큰 차이가 없고 그릴의 몰딩이랑 LED형상, 이외 크롬이나 장식 형상으로 구분하는게 아니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게 F/L 전 모델인지 F/L 모델인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르삼차답게 주유구가 우측에 있어서 주유소에서 줄 설 일이 없습니다.

 

또 트렁크가 겁나 커서 짐이 많이 실립니다.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중고로 SM6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시다면, 저렴하고 이쁘고 좋긴한데 저런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구매하시고 일반적인 중형세단과 좀 차이점이 있다는거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