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前 경기부지사 구속.. 檢 수사 이재명 정조준하나

오상도 2022. 9. 2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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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가 28일 구속됐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결고리로 지목받아온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되면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되면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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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 혐의' 쌍방울 부회장도 구속영장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가 28일 구속됐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결고리로 지목받아온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되면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이날 새벽 수원지방법원 김경록 영장전담판사는 검찰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청구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받아들였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뒤 대북 관련 업무의 편의를 봐 준 혐의를 받는다. 김 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인용 이유를 밝혔다. 

전날 오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한 뒤 수원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던 이 전 부지사 등은 구속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쌍방울의 정·관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 대표가 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민선 7기 경기도의 대북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2019년 1월과 5월 중국 선양에서 쌍방울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과 교류협력 관련 합의서를 작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도지사 취임 이후 대북사업이 활기를 띤 배경 등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양에서 이뤄진 사업 합의로 쌍방울의 계열사는 북한의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았고, 이후 계열사 주가가 급등했다. 약정 사실을 흘려 주가 부양에 활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합의서 작성에 핵심 역할을 한 대가로 관련 회사 지분(주식) 1억원 상당을 차명으로 보유했다고 법원에 설명했다. 이처럼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선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영장 발부 필요성을 1시간 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이 특정한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액수는 3년여간 법인카드와 차량 3대 제공 등 2억5000만원 안팎이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끝내고 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측근 A씨에게 지급된 임금 9000여만원과 이 전 부지사의 자녀가 쌍방울 계열 연예기획사에 근무했던 점도 뇌물인지 여부를 규명해 나갈 방침이다.

반면 전날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참석을 앞둔 이 전 부지사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전 부지사가 구속되면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재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변호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의 부적절한 자금흐름과 이 대표의 대납 의혹 사건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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