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올해 안에 플라잉카 시제품 공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신형 플라잉카(flying car)의 공개를 예고했다. 머스크는 최근 팟캐스터 조 로건의 방송에 출연해 “올해가 끝나기 전, 많아야 두 달 안에 공개될 것”이라며 “지금껏 가장 잊을 수 없는 시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콘셉트가 아닌 실제 시제품 공개를 뜻하는 발언으로, 업계는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하늘을 나는 개인 이동 수단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제임스 본드 자동차보다 미쳤다”
머스크는 이번 신차에 대해 “정말 미친(crazy) 기술이 적용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온 모든 자동차를 합쳐도 이 차보다 더 미치지는 않았다”고 강조하며, 플라잉카가 단순히 ‘도로 위를 나는 차’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이동 방식을 제시할 것임을 암시했다.
조 로건이 “정말 하늘을 나는 전기차를 만든다는 뜻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 부분은 공개 전까지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인 기술 세부 사항은 함구했다. 그러나 그가 언급한 ‘접이식 날개’와 ‘전기 추진 기술’이 결합된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전부터 이어진 ‘나는 자동차’ 구상
머스크가 플라잉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미 2014년 인터뷰에서 “나는 자동차 개발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스페이스X의 추진체 기술이 완성도를 높이면서 그의 오랜 구상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의 차세대 플랫폼은 이미 초고출력 배터리와 초경량 소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행 중에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테슬라 ‘로드스터’ 후속 개발 과정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머스크의 낙관적 일정, 이번엔 다를까
머스크는 이번 공개 일정을 “두 달 안에”라고 언급했지만, 그가 늘 지나치게 낙관적인 일정을 제시해온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그는 2011년 스페이스X ‘팰컨 헤비’의 발사를 2년 내로 예고했지만, 실제 발사는 5년이 지난 2018년에야 이뤄졌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그해 8월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10월로 미루었고,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 운행이 시작된 것은 올해 6월이었다. 이번 플라잉카 프로젝트 역시 기술적 복잡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드스터에서 시작된 하늘로의 도전
머스크의 ‘플라잉카’ 발언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언급한 차량이 ‘로드스터(Roadster)’ 후속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2008년 처음 내놓은 스포츠카로, 2018년에는 머스크가 직접 타던 로드스터를 스페이스X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해 화제가 됐다. 이번 신형 로드스터는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궁극의 이동체”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는 “이번 차량은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교통 수단”이라고 강조했으며,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로드스터를 기반으로 공중부양 기능 또는 단거리 비행 기술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 자동차의 정의를 다시 쓴다”
머스크가 말하는 ‘미친 기술’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기술 방향성은 분명하다. 초고출력 배터리, 초경량 탄소섬유 차체, 인공지능 기반 비행 제어 시스템 등 기존 자동차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 요소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말한 “잊을 수 없는 시연”이 현실이 된다면,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하늘과 땅을 잇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머스크의 말처럼, 이번 공개가 진짜 ‘나는 자동차’의 탄생을 의미한다면, 21세기 교통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