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응급실 뺑뺑이’ 속출에도 “의료붕괴 걱정할 상황 아냐”

서영지 기자 2024. 9.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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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공백 사태에도 "일각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라고 12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종합상황 브리핑에서 "정부가 꼼꼼히 돌아보고 점검한 우리 의료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아직 단단하게 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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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종합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공백 사태에도 “일각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라고 12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종합상황 브리핑에서 “정부가 꼼꼼히 돌아보고 점검한 우리 의료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아직 단단하게 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부의 의대증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모든 개혁이 어렵지만 의료 개혁은 특히 고통스럽다”며 “우리나라는 2000년 의약분업으로 의대 정원을 줄인 뒤 오랫동안 단 한명도 늘리지 않고 동결해 평소에도 다른 나라보다 의사 수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의대 정원과 정책 내용에 대해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주면 정부는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의료개혁에 의료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를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정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하고, 응급실 진료 뒤, 수술·처치·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도 높이기로 했다. 또 지자체 또한 단체장 책임하에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하는 한편 전국 409개 응급실에 1대1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기간 119, 129로 전화하거나 ‘응급의료포털’ 누리집 또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이용가능한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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