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더 글로리', 한 치의 자비도 없는 '복수극'을 이렇게 통쾌해 해도 되나? 그래서 우리 동은이는요?(※스포 주의!)

이정혁 2023. 3. 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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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가 포함됐습니다.

'더 글로리' 문동은(송혜교 분)이 생을 건 복수에 성공했고, 가해자들은 파국을 맞았다.

이를 통해 "없는 것들은 인생에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만 있는 줄 안다"는 연진의 비웃음을 제대로 되갚아주면서 권선징악과 인과응보의, 자비없는 복수전으로 '더 글로리' 팬들을, 그리고 '이 세상의 돈없고 빽없는 모든 동은이'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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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lory Song Hye-kyo as Moon Dong-eun in The Glory Cr. Graphyoda/Netflix ⓒ 2023

※'더 글로리'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가 포함됐습니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그래서 우리 동은이는요?"

핏빛 파멸극이다. 무자비한 지옥행 열차다. 인생을 건 복수극이 한치의 자비도 없이 펼쳐졌다. 매 신이 찢었으며, '인생 띵작', '갓(god)띵작' 의 탄생이다.

'더 글로리' 문동은(송혜교 분)이 생을 건 복수에 성공했고, 가해자들은 파국을 맞았다. 그 과정은 더할나위없이 냉정하고 잔인했다.

10일 오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 파트 2 전편이 공개됐다. 이미 관객과의 대화나 배우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잔인한 복수가 성공을 거둔 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려진 바. 어설픈 화해나 개과천선이 없이 가해자들의 파멸이 펼쳐지는 것은 충분히 예상된만큼, 복수를 끝낸 뒤 송혜교의 선택에 대해 시청자들의 궁금증 또한 높아지고 있다.

파트 2는 문동은의 집을 찾은 하도영(정성일 분)이 그곳에 먼저 와 있었던 박연진(임지연 분)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벽 가득 아내의 사진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연진과 동은의 과거를 짐작하게 된 하도영은 이를 추궁하지만, 박연진은 오히려 단지 사이가 안좋았을 뿐이라고 학폭 사실을 잡아떼며 남편이 이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물으면 화를 냈다.

The Glory (L to R) Yeom Hye-ran as Kang Hyeon-nam, Im Ji-yeon as Park Yeon-jin in The Glory Cr. Graphyoda/Netflix ⓒ 2023

전에 없던 위기감을 느낀 박연진은 강현남(염혜란 분)을 새 고데기로 쓰려하고, 과거 문동은의 학폭 사실을 돈 몇푼에 눈감아버린 친모까지도 동은 앞에 다시 나타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동은의 엄마는 여전히 딸은 안중에도 없고, 이 사실을 놓고 동은과 다투다 방에 불을 낸다. 그런데 이는 동은이 사전에 계획한 것. "엄마가 변하지 않아서 고마와"라고 처절하게 울부짖는 동은의 절규가 폐부를 찌르는 가운데, 그녀의 반전 계획이 드러난다. 이 과정을 다 녹화한 동은은 엄마를 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것으로 복수를 완성한다.

이사이 가해자들도 동은이 깔아놓은 판에서, 바둑판 위 알처럼 스스로 서로를 파멸로 몰아간다. 손명오 실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고, 연진의 무리는 혼자만 덫에서 빠져나오려고 허둥대다가 서로를 더 옭아매면서 파멸의 길로 안내하게 된다.

이 처절한 복수를 끝내고 허탈하게 자살을 하려던 동은. 그러나 그런 그녀를 붙잡아 준것은 역시 같은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건네준 온기였다. 여정(이도현 분)의 엄마가 자기 아들을 구해달라는 외침으로 동은을 다시 일으켜세웠고, 연진의 협박 등 막다른 골목까지 다다른 현남은 결국 동은을 향한 의리를 지킨다.

The Glory (L to R) Song Hye-kyo as Moon Dong-eun, Jung Sung-ill as Ha Do-yeong in The Glory Cr. Graphyoda/Netflix ⓒ 2023

결국 사적 복수를 끝내고도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게 된 동은. 복수 끝 비극적 선택을 하게 되면 불쌍해서 어쩌나라던 시청자들의 걱정을 날리며, 꽉찬 '해피엔딩'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없는 것들은 인생에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만 있는 줄 안다"는 연진의 비웃음을 제대로 되갚아주면서 권선징악과 인과응보의, 자비없는 복수전으로 '더 글로리' 팬들을, 그리고 '이 세상의 돈없고 빽없는 모든 동은이'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0일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며 막을 내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The Glory (L to R) Yeom Hye-ran as Kang Hyeon-nam, Song Hye-kyo as Moon Dong-eun in The Glory Cr. Graphyoda/Netflix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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