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성적보다 응시료가 더 무서워요"…취준생 한숨 쉬게 만드는 가격

정작 시험 시간은 30분도 안 되는데
9만원은 너무 비싼 것 같아요
KBS '해피투게더4' 캡처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어학 성적이 필요해
토익스피킹 시험을 신청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시험 한 번 보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8만 4000원에 달했기 때문인데요.

인사고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어학 시험을 보며
높은 점수를 꾸준히 유지해야 하기에
결국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시험을 봤습니다.

MBC '무한도전' 캡처

물가 상승으로 서민 고통이 늘어나는 가운데
커리어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주요 시험 응시료마저
일제히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시험의 경우 성적 유효기간이 짧아
주기적으로 시험을 쳐야 하기 때문에
응시료가 가파르게 오르는 현 상황에
직장인들이 더욱 부담을 느끼곤 합니다.

주요 시험 응시료는 꾸준히 인상되는 추세입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 어학 시험 중 하나인 토익 응시료는
2021년 4만45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승했죠.

토익스피킹은 지난해 7000원이,
오픽은 올해 5900원이 인상됐는데요.

올해 11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3%를 기록할 때
두 시험의 응시료는 이를 약 3배 웃도는 8~9% 오른 셈입니다.

한국 TOEIC 위원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물가 상승보다
'시험플레이션(시험+인플레이션)'
더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어 실력 가늠 척도로 불리는 토플은 이보다 더합니다.
'응시료가 가장 비싼 시험'에 속하는 토플의 1회 응시료는
지난해 20달러, 우리 돈으로 2만원가량 올랐습니다.

SBS 뉴스 캡처

어학 시험뿐만 아니라 각종 자격증 시험도
응시료가 이미 올랐거나 상승을 앞두고 있어
취업 준비생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격증 시험은 취업 준비에 꼭 필요한 경우가 많아
정기적 수입이 없는 취준생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되는데요.

세무사 자격시험은 내년부터1·2차 응시료가 2배 뛸 예정이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료 역시
올해부터 4000~5000원씩 상승했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여기에 시험 준비를 위해 필요한 교재비까지 고려하면
실제 응시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더 늘어납니다.

올해 기준 토익 교재 가격은
리딩·리스닝을 포함해 5만원에 달하고
토플 교재은 2만~3만원 수준인데,
난도에 따라 여러 교재를
풀어봐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비용은 더 증가합니다.

이미지투데이

토익·오픽 등 어학이나 한국사 등 일부 자격증 시험은
한국고용노동원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데요.

최근 취업에 성공한 김 모씨는 "요즘 대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영어나 자격증 시험 성적을 안 보는 곳이 없는데
국가 지원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응시료는 계속 오르기만 해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며

"정작 이들 시험을 대체할 다른 시험도 없어서
취준생 입장에서는 시험을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입는 것과 먹는 것 등
일상생활에서 지출을 더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시험보다 무서운 응시료 인상 … 취준생·직장인 '한숨'>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박민기 기자 / 장원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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