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스피크이지란 밀수업자의 집이란 뜻에서 유래한 말이에요. 1920년대 미국에 금주령이 내리자, 일부 주류 밀수 업자들이 비밀스러운 바를 오픈하며 ‘스피크이지 바’라는 이름으로 불렸죠. 현대에 와서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돼 있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은밀한 가게를 일컫는 말로 통합니다.
동대문에는 아주 비밀스런 스피크이지 바 하나가 있습니다. ‘냉장고 카페’라 불리는 칵테일 맛집, 장프리고가 그 주인공이죠. 왜 냉장고 카페라고 불리냐고요? 왜냐하면 술집이 바로 냉장고 속에 있기 때문이죠! 동대문구의 한 길거리. 과일 가게처럼 보이는 평범한 매장의 냉장고 문을 열면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단독 주택을 개조한 이곳은 칵테일바, 야외 테이블이 있는 1층과 좌식 형태의 2층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창호지 문과 오래된 가구 등으로 꾸민 오래된 가정집에 온 듯한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낮은 조도의 조명에 한 번 취하고, 신선한 과일로 만든 창의적인 칵테일에 두 번 취하죠(낮에는 카페로 이용 가능해요). 막걸리부터 와인, 맥주, 위스키까지 다양한 주종을 판매하지만, 화려하고 재미있는 장프리고 시그너처 칵테일을 추천합니다. 모든 칵테일마다 개성 있는 스토리와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적혀 있어 고르는 재미도 있거든요.
주문하는 방법도 특이한데요. 각 테이블에 각기 다른 과일이 놓여져 있는데, 그 과일이 테이블의 이름인 셈이에요. 과일을 확인한 다음, 구석에 놓여진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 동전을 넣고 번호를 누르면 메뉴 주문 끝! 추억까지 소환하게 되는 장프리고. 장프리고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또다른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장프리고 | 중구 퇴계로62길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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