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부어버린 얼굴 위로 스트레스가 걸어 다닙니다.

우리가 자주 속아 넘어가는 단어가 하나 있다. 이것은 주로 무엇인가에 대한 변명이나 해명으로 내세우며, 때로는 부정적인 어떤 것에 대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타깝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이것 없이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자신한다. 현대사회에서 이것의 양상이 보다 복잡하고 지속적이며, 때로 통제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사실이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바로 ‘스트레스’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보고서 ‘2023 세계 직장 현황’을 통해 지난해 전 세계 직장인의 44%가 “전날 많은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답한 것으로 밝혔다. 해당 수치는 2018년 37%에서 꾸준히 상승하다 2021년 사상 최고치인 44%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 직장인은 “많은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40%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나 유난히 과로한 다음 날 얼굴이나 몸이 부었던 경험은 누구나 했을 터. 그렇게 부은 얼굴 탓에 눈이 무겁고 얼굴 근육을 움직이기 어려워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잦다. 이런 부기를 일시적 현상으로 여기면 안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부종은 만성으로 이어지며 곧 얼굴선을 무너뜨리고, 결국 얼굴을 커 보이게 하는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1 피부 위 팽팽한 긴장감

‘팽팽하게 죄다’라는 뜻의 라틴어 ‘스트링게르(Stringer)’에서 유래한 스트레스는 ‘정신적·신체적 자극으로 인한 변화를 일으키는 정신적 긴장감’을 뜻한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호르몬, 면역,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정신 건강과 면역 기능 신체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피부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특별한 연구 결과를 제시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우리 피부에 미치는 스트레스의 악영향을 체감했을 것이다. 습진이나 건선 같은 피부질환 등 스트레스가 피부에 끼치는 나쁜 영향은 매우 다양하지만 최근 다수의 전ans가가 주목하는 문제는 호르몬으로 인한 부종이다.

2 호르몬 단위에서 컨트롤하세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콩팥 위에 있는 부신에서 나오는데,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문제는 만성 스트레스가 쌓여 코르티솔 분비량이 늘어난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중 하나가 부종이다. 코르티솔이 체내 염분 대사를 방해해 우리 몸을 붓게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극심하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인 바소프레신 역시 그 원인 중 하나다. 바소프레신은 소변이 배설되는 걸 막아 몸속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게 하며 혈액의 부피를 증가시킴으로써 얼굴을 잘 붓게 만든다.

3 피부는 스트레스 감별사

‘피부는 외부로 드러난 두뇌’라는 말이 있다. 정신적 피로나 스트레스가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하다. 우리는 매일 피부를 문지르고 닦지만, 그것만으로 관리를 제대로 할 수는 없다. 스트레스가 모든 걸 망치는 데 피할 방법이 있겠나. 우리 몸은 이 변화를 금방 알아챈다. 생명에 위협적이진 않지만, 지속되는 매일의 스트레스는 서서히 신체적·정신적 에너지를 소진한다. 스트레스가 피부 증상의 악화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피부질환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다. 우리는 이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보다 스트레스와 공존하는 솔루션을 터득해야 한다.

특명 #안티스트레스 프로그램
스트레스가 피부를 위협할 때, 부종은 가라앉히고 탄력은 올려줄 방법, 어디 없을까?

CASE 1 어제 라면 먹고 잤니?

야식을 먹고 잔 것도 아닌데 얼굴이 퉁퉁 부었다면? 홈 케어 디바이스를 활용해 눈썹 부위부터 눈 밑, 광대뼈 밑 혈자리를 자극하며 차근차근 피부를 깨우자. “페퍼민트나 사이프러스 같은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 뒷목과 두피, 데콜테 마사지를 함께하면 얼굴의 혈색을 올려주고 부기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의 팁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1 센텔리안24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 화이트 각 5단계 레벨 조절이 가능한 2가지 모드를 제공해 피부 타입이나 컨디션에 따른 섬세한 관리에 도움을 준다. 129만원.

2 EGF올로지 부스터 미니 피로, 스트레스로 둔화한 혈액순환을 촉진해 얼굴선과 생기를 되찾아준다. 한 손에 가볍게 쥐여지는 콤팩트한 사이즈라 더 좋다. 15만4000원.

3 페이스 팩토리 셀라이너 피부 결 개선부터 얼굴선, 수분과 광채 케어까지 돕는 올인원 디바이스. 3분 사용으로 부기와 얼굴 라인이 정리되는 걸 실감할 수 있다. 14만9000원.

CASE 2 수분 듬뿍 생기 충전

메이크업으로도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부종이 심하면 피부에 집중 보습을 더해 생기를 불어넣을 것. 혈류가 막힌 채 경직된 얼굴 피부 근육을 말랑하게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무너진 얼굴선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 문득곤 원장은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부기와 열감을 동시에 가라앉히는 쿨링 효과가 있는 아이템을 추천했다.

1 가히 아이밤 CV 벨루가 캐비어 원물이 담긴 발효 오일 ‘케이필렌 오일’을 함유한 탄력 케어 멀티밤. 눈 밑 아이백, 눈꼬리, 눈꺼풀 리프팅에 효과적이다. 9g 6만2000원.

2 스킨푸드 블루 캐모마일 히알루로닉 크림 캐모마일, 아줄렌, 히알루론산 3가지로 완성한 ‘블루 수분 장벽’ 성분으로, 피부의 수분 장벽을 강화하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탄력을 증가시킨다. 70ml 2만5000원.

3 달바 화이트 트러블 리프레쉬 아쿠아 세럼 토너, 미스트, 세럼, 에센스를 한 병에 담은 고효능 올인원 세럼. 정제수 대신 캐나다산 빙하수를 함유해 분사할 때마다 예민해진 피부를 촉촉한 수분감으로 시원하게 진정시킨다. 150ml 6만5000원.

CASE 3 자외선 스트레스 올킬

피부가 자외선을 비롯한 외부 자극을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합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자외선 차단제 역시 스트레스를 받은 피부를 보호할 활성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피부에 가하는 자극이 적고 장벽 강화 기능과 수분 보유력이 우수한 것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1 토코보 시카 쿨링 선스틱 SPF50+/PA++++ 발효 시카 콤플렉스와 히알루론산, 콘민트 성분을 함유해 빠른 진정과 수분 충전을 돕는 멀티밤 타입 선스틱. 매트하지 않고 촉촉한 것이 특징. 19g 2만2000원.

2 폴라초이스 캄 미네랄 진정 선크림 SPF30 자외선뿐 아니라 피부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외부 자극에 맞서는 힘을 강화해 건강하고 탄탄한 피부로 가꿔주는 무기자차. 60ml 5만9000원.

3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쿨링 선스틱 SPF50+/PA++++ 선스틱을 피부에 도포할 때 느껴지는 수분감이 기체로 증발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해 함께 날려 자연스럽고 편안한 쿨링감과 진정 효과를 선사한다. 20g 2만원.

CASE 4 당신이 잠든 사이에

다른 계절에 비해 뜨거운 열감으로 얼굴 속 미세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여름. 게다가 하루 종일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 잠들기 전까지 부은 얼굴에 필요한 건 바로 피부 복원력을 강화해줄 피부 속 코어 단련! 밤사이 피부 근육의 긴장은 풀고 피부 순환은 촉진해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해결함과 동시에 피부 속 탄력까지 쫀쫀하게 끌어올리자.

1 빌리프 슈퍼 나이츠-클리어 수딩 마스크 맑고 촉촉한 수분감을 부여해 스트레스로 지친 피부를 편안하고 시원하게 진정시켜 매끄럽고 건강한 피부로 케어한다. 75ml 3만8000원.

2 아이소이 인텐시브 에너자이징 크림 EX 코어 탄력 강화 성분과 보습 성분을 담아 피부에 생기와 활력을 선사하고, 탁월한 피부 보호와 유연화 기능을 제공한다. 60ml 6만9000원.

3 닥터자르트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하이드로 플럼프 오버나이트 마스크 거칠고 푸석한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가꿔 수분 가득한 피부로 만들어줄 탱글한 푸딩 텍스처의 나이트 마스크. 75ml 3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