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호구 소리 듣지! 먹튀가 판치는 '맨유 연봉 순위'... 마운트 4위, 안토니 7위

박윤서 기자 2024. 3. 2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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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팀 토크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봉 체계는 엉망이다.

영국 '팀 토크'는 "맨유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재건을 앞두고 있으며, 원치 않는 선수들을 내보내면 연봉 8,500만 파운드(1,450억)를 절약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 맨유 선수들의 연봉 순위 Top10을 공개했다. 1위는 카세미루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카세미루는 맨유의 최고 연봉자가 됐다. 무려 1,820만 파운드(310억)의 연봉이다. 카세미루가 지난 시즌 매 경기 뛰며 리그 3위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에 기여한 것은 맞지만, 이번 시즌 기량 저하를 고려하면 연봉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

2위는 카세미루와 레알에서 호흡을 맞췄던 라파엘 바란이다. 1.768만 파운드(300억)였다. 바란도 카세미루와 같이 지난 시즌 맨유의 수비를 이끌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호흡을 맞추면서 굳건한 수비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바란도 세월 앞에 무너졌다. 이번 시즌 지속적인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짙어졌다. 3위는 1,560만 파운드(266억)의 연봉을 받는 마커스 래시포드였다.

 

4위가 눈길을 끈다. 메이슨 마운트와 앙토니 마르시알이다. 두 선수 모두 1,300만 파운드(220억)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이번 시즌 거액의 이적료로 7번 셔츠를 입으며 맨유에 합류한 마운트다. 하지만 지속된 부상으로 이번 시즌 리그 8경기 출장에 그쳤다. 아직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적료도, 연봉도 전혀 제 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마르시알도 크게 다르지 않다. '넥스트 앙리'라는 말을 들으며 2015년 맨유에 합류했다.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설렁설렁 뛰는 태도 논란도 불거졌고,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기 일쑤였다. 이번 시즌도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해 있는 상태고, 여름에 맨유를 떠날 전망이다.

6위는 1,248만 파운드(212억)를 받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현재 유일하게 연봉 값을 해주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 맨유에 둥지를 튼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맨유에서 223경기를 뛰며 72골 63도움을 기록했고, '철강왕'의 면모를 발휘하며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있다.

7위는 안토니였다. 1,040만 파운드(177억)를 수령한다. 안토니는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약스에서 무려 9,500만 파운드(1,620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맨유에 왔다. 하지만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4골 2도움에 그쳤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0골이다.

 

8위는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난 제이든 산초였다. 안토니에 살짝 못 미치는 1,014만 파운드(172억)였다. 도르트문트 시절 시즌 20골-20도움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던 산초는 맨유에 와서 망해버렸다. 2021-22시즌 5골 3도움에 그쳤고, 지난 시즌 7골 3도움으로 부진했다. 결국 이번 시즌 초반 텐 하흐 감독과 불화가 생기면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복귀하게 됐다. 임대생 신분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 다시 맨유로 돌아오지만, 여전히 맨유에는 그의 자리가 없다. 도르트문트 완전 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위와 10위는 해리 매과이어와 루크 쇼였다. 각각 988만 파운드(168억)와 780만 파운드(133억)를 수령한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부진을 극복하고 이번 시즌 환골탈태했다. 쇼와 함께 맨유 수비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맨유의 연봉 체계는 엉망이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Top10에 오른 선수 중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쳐왔고, 현재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몇 없다. 오히려 '먹튀'들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마운트, 안토니, 마르시알, 산초 등의 부진한 선수들이 고액 연봉자로 자리잡은 것은 맨유가 잘못 흘러가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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