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서 바이오로…장만순 삼다원 회장, ‘K-헬스케어’ 새 길 열다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2025. 11.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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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
장만순 삼다원 회장 [삼다원]
장만순 삼다원 회장의 행보가 최근 전통과 혁신이 만나 새로운 경제 가치를 창출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장 회장은 “‘3대를 넘어 다음 백 년을 이어가는 K-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비전에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기업가적 사명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삼다수는 한국 전통 의학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세계에 알리겠다는 문화적 책임감까지 더해지며 사업의 깊이를 더한다. 동의보감의 전통 처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건강식품으로 발전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다원 장만순산삼가’가 전통 한방과 현대 과학을 결합해 제시하는 제품과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장 회장은 백두대간 한남금북정맥 칠현산에서 산양산삼을 연구하며 임업 후계자로 출발했지만, 이를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으로 발전시키며 K-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했다. 삼다원 장만순산삼가의 터전인 칠현산은 고려와 조선의 역사적 인물과 설화가 깃든 명산으로, 전통과 자연의 상징성이 브랜드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한단 평을 받는다.

전통 한방의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는 기존 제조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을 시도해왔다. 동의보감 속 황실 3대 명약으로 알려진 ‘산삼 공진단’과 ‘경옥고’를 현대인의 체질과 필요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대표적이다. 강원대 약학대 연구진이 수행한 실험을 통해 특정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항산화·신경염증 억제 등 다양한 생리학적 가능성이 논문으로 보고되면서, 전통 원료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조명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북경농업대학교와의 공동 연구에서 산삼 관련 소재가 유방암 세포(MCF7)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는 등 전통 소재의 과학적 검증도 지속되고 있다. 이 연구들이 국제 학술지 발표와 국제회의 소개로 이어지면서 장만순산삼가의 연구 기반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디자인·기술·철학 모두 ‘명품화’ 이뤄야
명품화를 위한 디자인과 패키지 전략 또한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장 회장은 전통 건강식품을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한국 문화유산의 현대적 재창조로 바라보며 장인들과 협업해 왔다. 한미 정상회담 국빈 선물을 제작한 ‘빛의 작가’ 류지안,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채화칠장 김환경, 조선백자 분야의 이기조 작가가 참여해 한국적 미감을 담은 스페셜 패키지를 완성했다. 절제된 한국적 디자인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보편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경영 방식에서도 그는 도제식 교육을 통한 장기적 명품화 전략을 강조한다. 기술뿐 아니라 철학과 정신을 전하는 도제 시스템을 계승해 3대를 넘어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장기적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겪는 가업승계 문제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다원 장만순산삼가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2023년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데 이어, 베트남과의 비즈니스 포럼에서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K-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베트남 국영방송이 장 회장을 인터뷰하고, 베트남 지도부 수행단이 방한 선물로 장만순산삼가 제품을 선정한 사례는 전통 한방 기반 건강식품이 외교·경제 무대에서도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제품을 후원하며 스포츠 외교로까지 확장된 네트워크 역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장 회장은 앞으로의 목표를 ‘세계적 헬스케어 바이오 기업’으로 제시했다. 동의보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자연 기반 헬스케어 브랜드로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3대를 넘어 다음 백 년을 이어가는 K-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비전은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전통에 안주하지 않되 뿌리를 잊지 않고, 혁신을 향하되 방향성을 잃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은 한국 기업가 정신의 새로운 표준으로 평가된다.

매일경제가 장 회장을 ‘한국경제를 빛낸 인물’로 선정한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반영한다. 전통의 유산을 토대로 혁신의 가치를 창출하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명품 K-헬스케어를 만들어가는 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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