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다 읽고 싸인하세요”…크게 데인 은행들, 이젠 알 때까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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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주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논란에 데였던 은행권이 고객 알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고객이 알 때까지 설명한다'는 모토로 불완전 판매 완화에 나선 것이다.
홍콩 ELS 사태는 올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서 대량 손실이 발생한 사건으로, 은행권의 도덕적 해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NH농협은행도 고위험 상품 판매에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작업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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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 막기 위해 안전장치 마련 분주
고령층 대상 판매는 성과지표서 배제도
홍콩H주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논란에 데였던 은행권이 고객 알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고객이 알 때까지 설명한다’는 모토로 불완전 판매 완화에 나선 것이다.
최근 우리은행은 ELS 등 고위험 상품에 최초 투자하는 고객에게 상품 안내 동영상을 보내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상은 파생결합증권을 최초로 가입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송된다.
상품 가입 전 고위험 투자상품에는 어떤 유의 사항이 있는지 알려주는 동영상이다. 한 마디로 “몰라서 가입해서 손실 봤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이 홍콩 ELS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각종 안전장치 마련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청력이 약한 80대 노인에게 상품을 이해했다는 답변을 유도한 뒤 판매한 정황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올 상반기에만 홍콩ELS 피해 규모가 6조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한다.
우리은행은 파생결합증권 상품 동영상 발송 서비스를 처음엔 영업점 가입자부터 시작한 뒤, 향후 WON뱅킹 등 비대면 채널 가입 투자자에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은행은 내년부터 직원이 초고령투자자를 대상으로 고위험상품을 판매하더라도 실적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제외한다.
만 80세 이상 투자자에게 레버리지펀드, 인덱스형 상품 등을 판매해도 실적으로 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령자에게까지 무리해서 판매할 유인을 없애는 것이다.
아울러 고령투자자 개인별 총가입 한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투자자마다 가입 한도를 관리해서 고위험상품에 집중투자 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이밖에 KB국민은행 또한 고난도 상품과 관련한 판매 채널을 제한하고 가입 연령을 관리하는 방안을 두고 당국과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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