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성장률 1.8→1.6%…"취약한 회복 기반·하방 리스크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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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개월 만에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기업·소비심리 개선,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 중국의 리오프닝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개선된 전망은 여전히 취약한 기반에 놓여 있으며 상·하방 리스크는 최근 균형된 모습이나 아직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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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G20 인플레 둔화…韓 물가 올해 3.6%, 내년 2.4%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개월 만에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2.3%로 상향 조정했지만 세계 경제가 '깨지기 쉬운 회복'(Fragile Recovery)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OECD는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매년 2차례(3·9월) 세계 경제와 주요 20개(G20) 국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OECD는 우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바라봤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보다 0.4%p 상향한 2.3%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2.6%, 내년 2.9%로 각각 0.4%p, 0.2%p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조정에 대해 "한국이 호주와 함께 중국 성장 반등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로 인해 타이트한 금융 여건에 따른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경제의 회복 전망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 OECD의 설명이다.
OECD는 "기업·소비심리 개선,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 중국의 리오프닝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개선된 전망은 여전히 취약한 기반에 놓여 있으며 상·하방 리스크는 최근 균형된 모습이나 아직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신흥국 식량안보 약화, 공급망 분절 심화 등이 경제 성장 및 물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및 기업 부담 가중,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기관 불안, 가파른 주택가격 하락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6%, 내년 2.4%로 봤다. 직전 전망 대비 각각 0.3%p 감소, 0.1%p 증가한 수치다.
올해 G20 국가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1%p 하락한 5.9%로 내다봤다. 내년 전망은 0.9%p 하락한 4.5% 상승률을 예상했다.
OECD는 "향후 2년간 거의 모든 G20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전망된다"며 "다만 대다수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단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향후 정책 방향으로는 통화긴축, 재정정책, 구조개혁, 기후위기 등에 대한 범세계적인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OECD는 "물가압력 완화 신호가 뚜렷해질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 지속을 권고한다"며 "높은 에너지, 식량 가격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역동성 제고, 국경 간 교역 장벽 완화 및 유연한 노동시장 조성 등도 필요하다"며 "에너지·식량위기 극복, 저소득 국가 채무부담 지원, 탄소중립 노력 등에선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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