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봄까지 절정의 맛을 자랑하는 '자몽'

황금빛 태양이 내리쬐는 아열대 땅에서 자라난 자몽은 겨울부터 봄까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인기 과일이다. 감귤류 과일 중에서도 새콤한 맛을 지닌 이 열매는 씁쓸함과 달콤함이 뒤섞인 맛으로 사랑받는다.
자몽은 감귤류에 속하는 시트러스 과일로, 오렌지와 포멜로가 자연스럽게 교배돼 탄생했다. 원산지는 서인도제도의 바베이도스섬이고, 18세기부터 재배가 시작됐다. 포멜로를 키우려던 중 오렌지와 섞여 열매를 맺은 탓에 '금단의 과일'이란 별칭이 붙었다.
자몽의 다양한 원산지

자몽은 아열대 기후를 좋아한다. 따뜻한 햇볕과 비옥한 토양이 필수라 주로 미국 플로리다, 텍사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쿠바 같은 곳에서 많이 재배된다.
세계 최대 생산국은 미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입 덕분에 1년 내내 볼 수 있지만, 원산지 기후에 따라 맛과 품질이 조금씩 다르다.
자몽 제철

자몽의 제철은 가을부터 봄까지, 대략 11월에서 5월 사이다. 특히 플로리다 자몽은 11월에 수확이 시작돼 1월에서 2월에 당도가 최고조에 달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산은 5월에서 9월 사이에 주로 들어오고, 이스라엘산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맛이 좋다. 우리나라에선 겨울철인 1월에서 3월 사이 플로리다산 레드자몽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자몽은 과즙이 많고,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뤄 가장 맛있다.
자몽의 맛은 한마디로 복합적이다. 첫맛은 새콤하고, 중간엔 달콤함이 퍼지며, 끝에 가선 씁쓸함이 남는다.
플로리다산은 단맛과 신맛이 균형을 이루고, 캘리포니아산은 쓴맛이 강한 편이다. 이스라엘산 루비자몽은 달콤함이 두드러져 먹기에 부담이 없다.
과육 색깔에 따라 맛 차이는 크지 않지만, 붉은 자몽이 흰 자몽보다 단맛이 살짝 더 강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쌉쌀한 뒷맛은 속껍질과 얇은 막에서 나오는데, 이 부분을 제거하면 훨씬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손질법과 먹을 때 주의할 점

자몽 손질은 간단하면서도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칼로 겉껍질을 얇게 깎아낸다.
두꺼운 껍질을 다 벗긴 뒤, 반으로 잘라 가운데 씨가 있는 심을 V자 모양으로 도려낸다. 여기서 속껍질(흰 막)을 떼어내면 쓴맛이 줄어든다.
서양에선 반으로 자른 자몽을 숟가락으로 퍼먹기도 한다. 주스로 만들 땐 과육만 짜서 쓰면 된다. 손질할 땐 칼을 조심히 다루고, 과육이 찢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자몽 고르는 법과 보관법

자몽은 보통 나무에서 손으로 따거나 기계로 수확한다. 농부들은 열매가 너무 익지 않도록 11월에서 5월 중 적당한 시기를 골라 딴다. 개인이 자몽을 딴다면 잘 익은 자몽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껍질이 매끄럽고 광택이 있으며, 무게감이 있는 걸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관은 상온에서도 가능하지만, 냉장고를 권장한다. 냉장고에 넣으면 1개월 정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고, 상온에선 2주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특히 껍질이 얇은 자몽은 빨리 먹는 게 좋고, 너무 오래 두면 과즙이 줄거나 맛이 변할 수 있다.
자몽은 생으로 먹거나 주스, 샐러드로 즐길 수 있다. 새콤씁쓸한 맛을 좋아한다면 그대로,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껍질을 꼼꼼히 벗겨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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