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귀국… 국힘 “야당 공세는 괴담정치” VS 민주 “국민 우려를 괴담이라 선동”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박지원 2023. 5.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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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국민의힘은 29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귀국을 계기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는 야당 공세에 대해 '괴담 정치'라고 일축했다.

당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오염수 공세에 대해 "괴담 정치로 과학을 이기겠다는 나라가 문명국가에 몇 개나 있느냐"며 "품격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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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언론은 정치인의 입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누가, 왜 이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는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적잖이 공을 들인다. 하여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지향점이 보인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귀국을 계기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는 야당 공세에 대해 ‘괴담 정치’라고 일축했다.

당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오염수 공세에 대해 “괴담 정치로 과학을 이기겠다는 나라가 문명국가에 몇 개나 있느냐”며 “품격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이어 “옛날 광우병이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성주 참외를 못 먹는다고 해서 참외밭을 갈아엎는 분도 있었는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사과하거나 보상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느냐”며 “방사능 괴담으로 횟집이나 어민들이 어려워지면 이 책임은 다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그러면서 후쿠시마 정부 시찰단과 관련 “국민들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금주에 (시찰단의) 보고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여러 가지 분석이 끝나고 나면 분석한 것에 대해, 또 갔다 온 결과에 대해 국민 보고도 있을 거고 당에도 와서 보고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시찰단 명단에 대해서는 “당에서는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마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국민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의원은 “2021년 8월 문재인 정부 시절 약 30여명을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들로 뽑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TF를 가동했는데, 이번에 간 분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당시 TF에 참여한) 사람들이 거의 다 갔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노력은커녕 광우병, 4대강까지 소환하면서 주특기인 ‘괴담 선동’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맞받았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내고 “논리로 안 되면 괴담이라 선동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특기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치가 과학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시찰단이 일본 정부가 보여주는 것만 보고 ALPS 처리수 시료 채취도 못 한 것은 과학적 판단인가 아니면 정치적 결정인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면 시찰단은 대체 왜 일본에 보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보여주는 대가로 일본이 져야 할 책임을 우리와 나눠질 수 있게 됐고, 면죄부도 얻었다”며 “역시나 일본은 시찰단이 복귀하자마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청구서를 내밀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김현우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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