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 "故이주일, 두개골 함몰에도 날 업고 나가" ('가보자GO')

[OSEN=최이정 기자] MBN ‘가보자GO’ 시즌5에 출연한 하춘화가 웃음과 감동으로 꽉 채운 ‘하춘화 일대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5 2회에는 레전드 가수 하춘화가 출연, 지금의 하춘화를 만든 가족에 관한 이야기부터 가수 활동 중 생명을 구해준 故 이주일과의 에피소드, MBN만을 위한 특별한 리사이틀 무대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MC 안정환과 홍현희는 트로트 요정 김다현과 함께 레전드 가수 하춘화를 만나 명동으로 가고, 하춘화의 첫 무대였던 시공관을 구경했다. 하춘화는 “예전에 동화백화점이 있었는데, 백화점 4층에 동화 예술 학원이 있었다. 내가 6살 때 아버지가 학원에 입학을 시켜줬다”라며 “아버지는 ‘부모는 자식의 타고난 소질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춘화는 “난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가수가 되지 않았을 거다. 모두 반대했는데 아버지만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셨다”라고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은 물론 혼자 연습을 다녔던 과거를 회상하며 “겨울에는 어머니가 털신을 데워주셔서 털신을 신고 연습을 하러 갔다”라며 자신을 위한 어머니의 헌신에도 감사했다.
이후 MC들과 하춘화, 김다현은 하춘화의 일대기가 담긴 특별 전시회장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MC들은 故 이주일을 MC로 직접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맞는지 물었고, 하춘화는 “무명 시절 故 이주일이 리사이틀 진행자 모집 오디션에 왔는데, 우리 단장이 ‘얼굴이 너무 못생겨서 보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열심히 잘하는 거 같으니 한번 보자’라고 했는데 정말 잘하더라. 그때 인연이 돼서 10년간 내 리사이틀 전속 MC를 봤다”라며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하춘화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철도사고인 이리역 폭발 사고에 대해 “다음 무대를 준비하려고 대기실에 갔는데 폭발 사고가 나서 지붕이 무너졌다”라며 “故 이주일은 지붕이 무너지면서 벽돌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고, 나는 어깨 타박상이었다. 그런데 본인이 다친 것도 모르고 나를 업고 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춘화는 “그 이후에 의리의 사나이, 생명의 은인 이런 말을 들을 때도 ‘제 밥벌이하는 주인공인데, 죽으면 안 되니 업고 나온 거다’ 하더라. 사실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춘화는 “당시 ‘이대로 죽는구나’ 생각했다. 흙더미가 덮치고, 계속 땅속으로 묻히는 느낌이었다. 그 뒤로 폐소공포증이 생겨서, 좁은 곳에 가면 식은땀이 난다”라고 트라우마를 밝혔다. 또한 “일찍 돌아가셔서 아쉽다. 지금 있었으면 같이 공연도 많이 했을 텐데”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하춘화는 이처럼 다양한 일대기에 관한 에피소드를 MBN ‘가보자GO’만을 위한 리사이틀 무대와 함께 들려주며 더욱 특별함을 더했고, MC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하춘화 아버지의 AI 영상 메시지를 준비해 감동을 선사했다. 하춘화는 자신을 향한 애정이 담긴 아버지의 영상 메시지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MBN ‘가보자GO’ 시즌5는 안정환과 홍현희가 친구의 집부터 그 인물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일터나 연습실 등과 같은 특별하고 의미 있는 장소들을 방문해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전 국민 집들이 투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가보자GO’ 시즌5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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