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식은 투자 위험”…지난달부터 급증한 투자 경고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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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기업이 늘고 있다.
9월에만 20개사가 넘는 상장기업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13개사가 투자경고종목이 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35곳이다.
올해 들어 보통 매달 10~20개 종목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지만 9월에는 22개사가 투자경고종목이 됐고 이달 들어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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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신사업 추진 발표로 주가 급등
과거 상폐 심사대상 기업도 포함
“테마주에 휘둘리는 시장됐다” 우려
지난달부터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기업이 늘고 있다. 9월에만 20개사가 넘는 상장기업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13개사가 투자경고종목이 됐다.
투자경고종목은 한국거래소가 주가가 단기간 급등락하는 등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 종목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지정한다. 변동성이 잦아지면 해제되지만 계속 주가가 급등하면 거래가 중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곳 중에는 과거 매출을 부풀리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회사, 아직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신약 연구 사실을 미리 공표하거나 신사업을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다른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회사 등이 포함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35곳이다. 이 중 16개사는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됐지만 19곳은 여전히 투자경고종목이다. 올해 들어 보통 매달 10~20개 종목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지만 9월에는 22개사가 투자경고종목이 됐고 이달 들어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달 동안 20개사 넘게 투자경고종목이 된 건 지난 4월 이후 지난달이 처음이다.
투자경고종목 대부분은 코스닥과 코넥스 상장 종목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영풍정밀은 지난달 23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신약 개발 회사 젬백스도 9월 26일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중이다. 이 회사는 희귀 질환인 진행성핵상마비(PSP‧안구운동 기능이상) 치료제 개발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9월 1만원 전후였던 주가는 현재 2만3000원선까지 올랐다.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을 하는 셀루메드도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이 됐다. 셀루메드는 과거 매출 등을 부풀려 회계처리한 것이 적발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됐던 기업이다. 최근 골이식재에서 피부 이식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CCTV 등 보안장비 제조‧판매사 하이트론씨스템즈(하이트론)도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 자금으로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사인 지피씨알을 인수한다고 밝혀 주가가 급등락했고 투자경고종목이 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선 유일하게 HD현대일렉트릭(지정일 10월8일)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지의 현지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 등 대표 상장사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찾기 힘든 시장 상황에서 테마주 등 단기 급등 종목만을 좇는 투자 행태가 확산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아 증시를 주도할 종목이 없는 상황에서 테마에 휘둘리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런 시장에서는 급등락에 편승, 추종해 매매하는 투자자들과 관련 종목이 늘어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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