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가슴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그 중 한 웹툰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웹툰으로 제작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 커짐’의 작가 물렁이는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가슴에 열감과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접종 전 A컵이었던 가슴은 B컵으로 커졌고, 3차 접종 후에는 그 크기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물렁이 작가는 "양쪽 가슴이 비대칭으로 커지면서 통증과 불편함이 심해졌다"고 전했다.
이후 물렁이 작가는 백신 접종 6개월 후 병원을 방문했지만, 처방받은 약으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다. 그 후 대학병원에서 '림프부종' 진단을 받았고, 막힌 림프관을 뚫는 수술을 받았으나 의료진은 “림프관이 딱딱하게 굳어 막혀 있어 수술이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가슴 부분 절제술을 받았으며, '엽상종'과 ‘특발성 거대 유방증’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는 정기 검진을 받으며, 가슴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호르몬제를 복용 중이며, 가슴 크기는 최종적으로 H컵에 이르렀다.
물렁이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문제를 겪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웹툰을 그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작용은 해외에서도 보고되었다.

최근 캐나다의 한 19세 여성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B컵에서 트리플 G컵으로 가슴 크기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1차 접종 후 약간의 따끔거림과 함께 가슴이 커지는 것을 느꼈고, 2차 접종 이후에는 증상이 더 악화되었다고 한다.
의료진은 그녀가 '가성혈관종성 간질 증식증(PASH)'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PASH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건만 보고된 희귀질환으로, 유방의 특정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양성 종양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가슴 성장은 전 세계에서 20건에 불과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백신 접종과 PASH로 인한 거대유방증 간의 시간적 연관성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백신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 림프절 부종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021년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림프절 부종을 유발해 유방 초음파 및 X선 검사에서 비정상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반응이 정상적인 면역 반응의 일부일 수 있음을 강조하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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