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경남이 뛴다] ⑤·끝 경남체육고등학교 역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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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진주시 진성면에 위치한 경남체육고등학교 역도부 훈련장.
경남체고 역도부 선수들은 부산에서 열리는 106회 전국체전을 한 달 앞두고 강도 높은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경남체고 역도부 선수들이 진주시 진성면 경남체고 체육관에서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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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상’ 이하은, 대회 3관왕 도전
“자랑스러운 손녀 모습 보여줄 것”
지난 18일 진주시 진성면에 위치한 경남체육고등학교 역도부 훈련장. 실내는 바벨 쇳소리와 선수들의 ‘파이팅’하는 기합으로 가득했다. 경남체고 역도부 선수들은 부산에서 열리는 106회 전국체전을 한 달 앞두고 강도 높은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경남체고 역도부 선수들이 진주시 진성면 경남체고 체육관에서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새벽부터 시작된 고된 훈련에도 선수들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선수들은 ‘데드리프트’와 ‘스내치’ 등 고강도 동작을 반복하며 바벨을 들고 또 들었다. 무게를 더할수록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지만, 이를 악물며 버텼다.
선수들의 자세를 지켜보던 조익래 지도자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등 지도에 여념이 없었다. 조 지도자는 “작년보다는 전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경남체고 역도부 조익래 지도자가 박서현의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
올해 팀 전력은 다소 약화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선수들의 투지는 여전하다. 주목받는 선수는 여자 86㎏ 이상급 이하은(3학년)이다. 이하은은 지난 7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25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6㎏ 이상급에서 인상 105㎏, 용상 130㎏, 합계 235㎏을 들어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월 강원도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금 1개와 은 2개를 따냈다.
이날 만난 이하은은 유독 비장한 표정으로 바벨을 들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친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훈련장으로 돌아온 첫날이었다. “할머니는 제 이름 대신 ‘장사’라고 부르셨어요. 제가 운동하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셨거든요. 돌아가신 할머니께 자랑스러운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하은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경남체고 역도부 허호천이 바벨을 들어올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주장 허호천(3학년)은 이번 체전이 고교 생활 처음이자 마지막 체전이다. 허호천은 “1, 2학년 때는 기록이 부족해 출전하지 못했다”며 “처음이자 마지막 체전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운동할 때 분위기가 좋아야 선수들 컨디션도 좋아진다”며 “다 같이 파이팅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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