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3도인데 남해 태풍특보 "바다가 뜨겁다"
[뉴스투데이]
◀ 앵커 ▶
6월 초인데 날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서울 곳곳의 기온이 33도를 넘어선 어제, 남쪽 바다엔 올해 첫 태풍특보가 발효됐는데요.
역대 세 번째로 빠른 태풍특보라고 합니다.
윤태구 기상 분석관이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낮의 한강공원.
양산을 펼치고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따가운 햇볕을 피합니다.
[홍윤형·박민준·성가온] "너무 더워가지고 죽을 것 같네요. <아이스크림 다 녹았는데> 아이고 아이스크림 다 녹아버렸네요"
[마리아 조지아 안토니오] "정말 덥습니다. 보통 이탈리아는 이 정도 기온보다 더 시원한 편이라서 저희에게는 매우 힘듭니다."
어제 서울 용산의 낮 기온이 33.5도까지 오르는 등 중부지방 중심으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였는데요.
반면, 남쪽 바다의 사정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6호 태풍 장미는 일본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우리나라엔 덥고 습한 남동풍을 불어넣더니 결국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어제 남해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우리나라에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발효된 태풍 특보인 데다가 발효 시점으로도 역대 세 번째로 이른 태풍특보입니다.
기상청은 뜨거워진 바다를 주목했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관] "태풍의 씨앗인 열대저기압이 발생하고 발달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기상기구는 올여름 엘니뇨 발생 확률을 80%, 가을엔 90%로 전망했습니다.
엘니뇨는 태풍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동쪽 바다가 평년보다 뜨거워지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태풍도 서쪽보다 더 동쪽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먼 곳에서 출발한 태풍은 뜨거운 바다 위를 더 길게 이동하면서 더욱 강하게 발달하게 됩니다.
게다가, 한반도 주변 바다도 뜨거운 상태라 태풍이 강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올라올 수 있습니다.
또, 올해는 그동안 태풍의 북상을 막아온 북태평양고기압의 변동성도 커지면서, 태풍의 길이 다시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6월이 되자마자 불볕더위에 이른 태풍, 엘니뇨 발달까지.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올여름, 보다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MBC뉴스 윤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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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taeg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27198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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