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보다 예쁘다" 동창회에 끌고 나가면 주인공 될 수 있는 대형 세단

사진=BMW

국내 수입 플래그십 세단 시장의 지형이 변화했다.

BMW 7시리즈가 2025년 상반기 2,885대 판매를 기록하며, 오랜 기간 이 부문 1위를 지켜온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약 2,544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단순한 판매 순위의 변동이 아닌, 럭셔리 세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양한 심장,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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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의 강점은 하나의 차체에 가솔린, 디젤, 전기차까지 모두 제공하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이다.

전장 5,390mm, 전폭 1,950mm, 휠베이스 3,215mm의 대형 세단 플랫폼 위에 서로 다른 파워트레인을 얹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740i xDrive로, 상반기 1,512대가 판매됐다.

최고출력 381마력을 발휘하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은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정숙성을 제공하며, 가격은 1억 7,140만 원부터 시작한다.

디젤 모델인 740d xDrive(1억 5,070만 원부터)는 68.3kg·m의 최대토크와 복합연비 12.5km/L로 장거리 주행 효율성을 입증했다. 전동화 최상위 모델 i7 M70 xDrive는 650마력과 103.5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을 3.7초에 마친다.

105.7kWh 배터리로 391km 주행이 가능하며 가격은 2억 4,470만 원이다.

디지털 혁신으로 완성한 ‘이동하는 경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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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는 전통적인 럭셔리 개념을 ‘소유’에서 ‘경험’으로 확장했다. 핵심은 뒷좌석 천장에서 내려오는 31.3인치 BMW 시어터 스크린이다.

8K 해상도와 5G 통신을 지원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콘텐츠를 자체 구동하며, 차를 영화관이나 프라이빗 회의실로 변신시킨다.

또한 주행 상황을 미리 예측해 서스펜션을 조율하는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 기술은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디지털 중심의 경험은 전통적인 고급 소재와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S클래스와 차별화되는 요소다.

VIP 고객을 위한 ‘BMW 엑설런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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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차량 구매 이후에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칸 영화제 초청, 라이더컵 골프대회 관람 등 VIP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BMW 엑설런스 클럽은 단순한 고객 관리 이상의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S클래스를 넘은 BMW 7시리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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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가 플래그십 세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나의 모델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선택권, 그리고 디지털 혁신으로 완성한 새로운 럭셔리 경험이 시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5년 상반기의 기록은 ‘플래그십 세단=벤츠 S클래스’라는 오랜 공식을 깨고, BMW 7시리즈가 새로운 기준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