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다 위에 피어난, 북유럽의 낭만
유럽의 북쪽 끝, 지도를 펼치면 눈처럼 흰 바다 한가운데 고요히 자리한 이름 발트해가 보인다. 지중해가 여름과 휴양을 대표하는 곳이라면, 발트해는 차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바다라고 할 수 있다.
이 바다를 따라 자리한 도시들은 바람과 빛, 그리고 고요함으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고색창연한 구시가지, 동화 속 성벽 도시, 하얀 등대가 세워진 항구와 노르딕풍 카페 거리까지 모두 발트해의 특징이다.
이번에는 발트해를 품은 환상적인 도시 4곳을 알아본다.
탈린 [에스토니아]

발트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탈린은 중세의 풍경과 디지털이 공존하는 신비한 도시다. 붉은 지붕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성벽 위로 오르면 파스텔톤 지붕들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토피아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유럽의 옛날 동화가 현실이 된 모습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또한 탈린은 IT 강국 에스토니아의 수도답게, 카페와 갤러리마다 와이파이가 빵빵한 디지털 중세도시이기도 하다.
중세의 멋과 현대의 감성이 공존하는, 그 묘한 균형이 탈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리가 [라트비아]

발트해의 파리라고 들어봤다면 아마 리가일 것이다. 리가는 고딕, 바로크, 아르누보 양식이 어우러진 건축의 보고인 도시로, 특히 구시가지의 ‘하우스 오브 블랙헤드’는 랜드마크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다우가바 강은 발트해로 흘러가며 도시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북유럽답게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며, 따뜻한 글뤼바인과 함께 겨울을 보내기에 알맞다.
역사 + 예술 + 로맨틱, 이 세 가지를 모두 품은 발트해의 해외 여행지, 바로 리가다.
헬싱키 [핀란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다. 헬싱키 대성당, 올로 피자 거리, 그리고 수평선 끝으로 해가 지는 항구의 풍경까지 도시 전체가 작은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특히 헬싱키는 겨울의 밤이 길다.
그래서 노을과 조명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색감이 특히 아름답다. 스칸디나비안 감성이 살아 있는 카페와 자작나무 인테리어의 맛집은 ‘북유럽의 일상’을 잠시나마 체험하게 해준다.
그단스크 [폴란드]

발트해 서쪽의 끝자락에는 한때 한자동맹의 중심지였던 그단스크가 있다. 과거와 현대가 완벽하게 공존하는 항구 도시로, 중세풍 건물과 붉은 지붕, 그리고 운하를 따라 늘어선 환상적인 카페가 이어진다.
대표 명소인 롱마켓 거리(Long Market) 와 네푸튠 분수는 그단스크의 활기와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발트해의 특산품인 호박 공예품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바다와 역사가 함께 머무는 도시 그단스크. 고요하면서도 자신만의 특색을 내뿜는 발트해의 숨은 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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