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베를린 37-34로 꺾어

(스포츠HB=김경래 기자) 스페인의 명문 FC 바르셀로나(Barça)가 독일의 베를린(Füchse Berlin)을 제압하고 2년 만에 유럽 최강자 자리를 되찾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의 랑세스 아레나(LANXESS Arena)에서 열린 2025/26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결승전에서 베를린을 37-3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통산 1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구단 산하 모든 프로 스포츠팀을 통틀어 통산 50번째 유럽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퍼펙트 시즌'을 완성했다. 반면 베를린은 준결에서 디펜딩 챔피언 마그데부르크를 꺾는 돌풍을 일으켰으나, 마지막 문턱에서 무릎을 꿇으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카를로스 오르테가(Carlos Ortega)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날에 이어 에밀 닐센(Emil Nielsen) 골키퍼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8-5로 리드를 잡았다.

독일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베를린이 매섭게 추격하며 1점 차까지 턱밑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에밀 닐센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숨을 돌린 바르셀로나는 순식간에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4-9, 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전반 막판에는 에이스 알레이스 고메스(Aleix Gómez)가 역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통산 100번째 골을 터트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역사적인 골에 힘입은 바르셀로나는 20-16으로 전반을 여유 있게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베를린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베를린이 20-18까지 추격해 오자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번 가속도를 붙였다. 에밀 닐센 골키퍼가 연이어 중요 선방을 기록하는 사이 바르셀로나 공격진이 폭발하며 25-19로 다시 달아났다.
후반 중반 바르셀로나에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핵심 수비수인 뤼도비크 파브레가스(Ludovic Fàbregas)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이다. 이 틈을 탄 베를린은 경기 종료 7분을 남겨두고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과 닐스 리히틀라인(Nils Lichtlein)을 앞세워 32-30, 2점 차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를린의 막스 다르(Max Darj) 역시 레드카드를 받으며 코트 위의 수적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는 경기 막판 조르제 치쿠사(Djordje Cikusa)가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수 분을 남기고 36-33으로 승기를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까지 견고한 육탄 수비로 베를린의 총공세를 막아내며 37-34로 경기를 끝내고 마침내 유럽 왕좌를 탈환했다.
FC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프라데(Luís Frade)가 7골, 블라즈 안츠(Blaz Janc)와 알레이스 고메스가 6골씩, 도멘 마쿠치(Domen Makuc)가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에밀 닐센 골키퍼가 14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베를린은 마티아스 기젤이 8골, 라세 안데르손(Lasse Andersson)과 팀 프라이회퍼(Tim Freihöfer)가 7골씩, 닐스 리히틀라인(Nils Lichtlein)이 6골을 넣었고, 데얀 밀로샤블리예프(Dejan Milosavljev) 골키퍼가 12세이브로 맞섰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김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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