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경찰관…‘동료 강간미수’ 직위 해제 중 또 여성 허벅지 만져

제주경찰청,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조만간 징계 수위도 결정 방침

제주경찰청 전경. 제주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성비위를 저질러 직위해제 중인 경찰관이 길거리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서귀포경찰서 소속 3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1일 오전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 앉아있던 한 여성에게 다가가 허벅지 등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피해 여성 일행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앞서 A 씨는 지난 4월 말 제주시 한 숙박업소에서 동료 경찰을 성폭행하려다(강간미수) 적발돼 직위가 해제된 상태에서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사건 모두에 대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A 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