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승리한 경기장?... 홍명보호가 이미 '월드컵 개최국 미국' 부쉈던 장소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가 본선 무대 전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이날 체코가 평가전을 치른 경기장은 이미 지난해 홍명보호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장소였다.

체코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친선경기서 3-1로 이겼다.
체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대표팀의 사기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첫 경기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에 속해 과달라하라에서 12일 체코, 19일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동해 25일 남아공을 만난다.
이날 FIFA 랭킹 41위 체코는 월드컵 본선 전 최종 평가전 상대로 95위 과테말라를 맞이했다.
체코는 전반 초반부터 역습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체코 공격수 파트리크 쉬크가 중앙으로 드리블 후 상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골문 왼쪽 아래에 꽂으며 1-0을 만들었다.
역습으로 흥한 체코는 역습으로 망할 뻔했다. 전반 20분 과테말라의 역습 때 박스 앞까지 침투한 과테말라 미드필더 호세 로살레스의 왼발 낮은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체코는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40분 과테말라의 평범한 긴 패스를 체코 수비진과 마테이 코바르 골키퍼가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며 흘렸고, 이를 과테말라 윌리엄 파하르도가 골키퍼 없는 골문에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선수를 대거 교체한 체코는 다시 앞서는 골로 자존심을 세웠다. 후반 17분 다비드 도우데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토마스 호리가 문전에서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체코에 2-1 리드를 안겼다.
체코는 후반 34분 전방 압박 때 비신스키가 상대 골키퍼의 공 간수 실수를 틈타 공을 골문에 밀어넣으며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3-1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체코가 이날 과테말라와 경기를 치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은 지난해 홍명보호가 더 좋은 기억을 쌓은 곳이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9월 A매치 미국 원정에서 손흥민과 이동경의 골로 '월드컵 개최국' 미국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후 멕시코전 2-2 무승부까지 이어진 기분 좋은 승리. 개최국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경기장이 바로 이날 체코-과테말라전이 열린 곳이다.
미국의 심장과 같은 도시 뉴욕의 맨해튼 남부 중심가에 위치한 월드트레이드센터 역에서 경기장이 위치한 해리슨 역까지 지하철 한 번에 약 22분이 걸릴 정도로 가깝다. 스포츠한국이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취재 당시 직접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시간을 측정했다. 또한 해당 경기장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레드불스 구단의 홈구장이며, 레드불스는 뉴욕주와 뉴저지주를 모두 연고지로 삼고 있다. 즉 미국전 승리는 한국이 미국을 그들의 '안방 중의 안방'에서 꺾은 통쾌한 승리였던 것이다.
이미 약 9개월 전에 같은 장소에서 체코보다 더 의미 있는 승리를 챙기며 좋은 기운을 받아 갔던 홍명보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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