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美 스마트폰 2위 자리 위태…3분기 점유율 '급락'
갤럭시, 3분기 美스마트폰 점유율 23%..1위 애플과 격차 두배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3위 모토로라, 14% 점유율로 추격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가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올 3분기 갤럭시 점유율이 급락, 아이폰과의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노보(Lenovo)의 모토로라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삼성 갤럭시를 턱밑까지 따라붙고 있다.
22일 (현지시간)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에 따르면 올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53%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삼성 갤럭시는 점유율 23%로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전반적인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실적이 돋보이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 7월부터 9월까지 아이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은 여전히 2위를 유지했지만 올 3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초기 성공에 힘입어 1분기 시장 점유율 31%로 고점을 찍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에 'Z시리즈' 폴더블 디바이스를 출시했음에도 불구, 선불 부문의 경쟁 심화로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레노버가 소유한 모토로라가 삼성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가는 주요 경쟁자로 꼽았다. 모토로라의 출하량은 예산 친화적인 모토 G 플레이 2024의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모토로라의 성공은 선불 부문, 특히 '모토 G플레이'의 실적 개선에서 비롯됐다. 3분기 레노보는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했는데 3분기 동안 상당한 성장세를 보인 유일한 주요 업체가 됐다. 이같은 점유율은 모토로라의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그럼에도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애플과 삼성이 대부분의 파이를 장악하고 있다.
2024년 3분기에는 전체 시장의 76%를 차지했다. 모토로라의 점유율을 제외하면 HMD와 '기타'로 분류된 소규모 업체를 포함한 다른 브랜드는 총 10%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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