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이 폭포처럼 ‘콸콸콸’…482mm 물폭탄 떨어진 경남 [지금뉴스]
도로 한복판에서 흙탕물이 간헐천처럼 솟구쳐 오릅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경남 김해시 장유1동의 한 대로에서 맨홀이 역류한 겁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은 도로 일대 교통이 마비돼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에는 오늘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창원 덕동 482밀리미터, 김해 339밀리미터 등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같은 시간, 김해시의 또 다른 도로에서도 마치 폭포처럼 보일 정도로 산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인근 창원터널에서도 산사태와 홍수로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침수된 차가 물에 갇힌 채 꼼짝 못 합니다.
오늘 오후 1시 김해시 풍유동 서김해IC 부근, 차량 1대가 침수된 도로를 지나려다 그대로 갇힌 겁니다.
하천이 불어나고, 토사에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도로 뿐만이 아닙니다.
오늘 오전 김해시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 엘리베이터에 물이 들어차 멈췄습니다.
47층 아파트 주민들은 나머지 엘리베이터마저 멈출지 겁난다고 전했습니다.
농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해의 한 농가입니다.
빗물에 논이 깊게 잠겨, 마치 바다처럼 보입니다.
원래는 벼가 있던 자리입니다.
가을 수확 철을 앞두고 농민은 망연자실합니다.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빗줄기가 짧은 시간에 쏟아지면서 경남 창원과 김해 일대는 커다란 피해에 직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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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롬 기자 (r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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