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종주국' 잉글랜드, 16강 진출…세네갈과 격돌
에콰도르·이란, 아쉬운 탈락…'개최국' 카타르는 3전 전패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종주국' 잉글랜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격돌한다. 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른 네덜란드와 미국은 나란히 16강에 진출, 8강 진출을 다툰다.
개막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제압하는 등 조별리그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에콰도르는 최종전에서 패배, 아쉽게 탈락했다. 아시아의 이란과 카타르 모두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특히 개최국 카타르는 조별리그에서 단 1점의 승점도 획득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영연방 팀끼리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잉글랜드는 2승1무(승점 7)로 조 1위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월5일 오전 4시 B조 2위에 오른 세네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6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는 1무2패(승점 1)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잉글랜드는 전반 45분 동안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앞서 나가지 못했다. 답답하게 시간이 흐르던 상황에서 마커스 래시포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래시포드는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직접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높인 잉글랜드는 1분 뒤 터진 필 포든의 골로 2골 차로 달아났다. 이날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포든은 해리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2골 차로 달아난 잉글랜드는 케인, 데클란 라이스 등 앞선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한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여유 있는 경기 운영에도 잉글랜드는 후반 23분에 나온 래시포드의 개인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조의 미국은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힘겹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미국은 이란(1승2패‧승점 3)을 제치고 조 2위를 마크,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 진출에 도전하는 미국은 A조 1위 네덜란드와 16강을 치른다.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를 노렸던 이란은 이날 패배로 아쉽게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미국은 전반 38분에 나온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골로 리드를 잡은 뒤 수비에 집중,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A조에서는 네덜란드가 조 1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를 2-0으로 완파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뒤 8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2승1무(승점 7)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3전 전패를 당한 개최국이 됐다.
네덜란드의 공격수 코디 각포는 이날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 물 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승리가 필요한 네덜란드는 경기 시작부터 공세를 높였고 전반 26분에 터진 각포의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네덜란드는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가 후반 4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프랭키 더 용은 멤피스 데파이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흐른 공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에콰도르의 최종전에서는 치열한 승부 끝에 세네갈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네갈은 2승1패(승점 6)로 조 2위를 기록, 8강에 진출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세네갈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로 본선에 올랐지만 일본에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밀려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 에콰도르는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로 대회를 마다. 앞선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에콰도르의 공격을 이끌었던 에네르 발렌시아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침묵, 아쉬움을 남겼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세네갈이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높였다. 기회를 엿보던 세네갈은 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스마일라 사르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사르는 키커로 직접 나서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 내내 세네갈에 끌려간 에콰도르는 후반 시작과 함께 호세 시푸엔테스, 제레미 사르미엔토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꾼 에콰도르는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펠릭스 토레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세네갈이 동점골을 허용한지 3분 뒤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쿨리발리는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66번의 A매치를 경험한 쿨리발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려 세네갈의 영웅이 됐다.
다시 리드를 잡은 세네갈은 남은 시간 동안 쿨리발리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를 펼쳐 에콰도르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정 △네덜란드 vs 미국(12월4일 오전 0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잉글랜드 vs 세네갈(12월5일 오전 4시, 알 바이트 스타디움)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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