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응원하는 대전 시민.. 자발적 선행 잇따라
【 앵커멘트 】
마땅한 보호자가 없어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소년 445명이 대전에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힘든 처지에 놓인 자립준비청소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반찬과 과일들을 배달해 주고, 의료 봉사를 하는 등 부모 역할을 자처한 건 우리 사회 구성원이었습니다.
박범식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복지시설에서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는 21살 조병익 씨.
지난해 3월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손목 인대가 끊어진 뒤,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시력까지 나빠졌지만 시력 교정도 받기 어려운 상황.
대전의 한 안과가 조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조 씨를 포함해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 2명에게 무료로 라식 수술을 해준 겁니다.
▶ 인터뷰 : 조병익 / 자립준비청년 - "왼쪽 손목을 아예 못 쓰는 상황이어서 대학교도 휴학하고 좀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그래서 제가 지금 (수술) 받고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 씨처럼 만 18세가 돼 복지시설을 떠나 자립을 꿈꾸고 있는 청년은 대전에만 445명.
이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국가에서 매달 5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생필품 등 기본적인 생활만 유지하기에도 벅찹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의 한 맘카페 회원들이 이들의 엄마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밥이라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며 석 달에 한 번씩 손수 반찬을 만들어 챙겨주고 빵도 직접 만들어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서진 / 도담도담 맘카페 대표 - "이제 저희 아이들도 (자립준비청년만큼) 크고 하다 보니까 또래 아이들의 고민이나 갈증 느끼는 부분들을 좀 이해를 하게 되고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도움이) 좀 필요하겠구나…."
아무런 대가 없이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홀로서기에 나선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박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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