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사전계약 호조..더 커진 차체에 인테리어 기대감 증폭
5세대 싼타페가 후면 디자인 논란 속에서도 사전 계약에서 성공을 예감할 흥행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차체가 커진데다 디자인 역시 정통 SUV답게 변신하고 인테리어가 역대급이라는 호평이 나오면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5일 신형 싼타페의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15일 디자인을 깜짝 공개했다. 완전변경을 거치며 5세대로 돌아오는 싼타페는 디자인 공개 이후 소비자의 시험대 위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갈렸다. 디자인으로 인해 구매를 포기한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지만 각진 SUV로 변신한 싼타페 디자인에 소비자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유선형 디자인을 버리고 직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며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을 입었다. 전반적으로 직선으로 쭉쭉 뻗은 디자인이 시원하고 통일감 있게 느껴진다.
문제는 후면 디자인이었다. 현대차는 ‘테라스 콘셉트의 테일게이트 공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도 2·3열을 접었을 때 평탄화가 필요 없는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테일램프를 포함한 테일게이트 전체가 개폐되어 차박·캠핑과 같은 레저활동에 최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D필러를 거의 직각에 가깝게 떨어지도록 설계했다. 그렇다 보니 테일게이트가 하나의 커다란 면으로 만들어졌고 밋밋한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었다. 후면 유리 아래로는 현대 엠블럼과 싼타페 레터링이 붙었지만 어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좋게 말하면 깔끔하고, 나쁘게 말하면 만들다가 만 것 같은 인상이라는 것.
아랫단에 위치한 제동등과 방향지시등 시인성도 문제로 꼽혔다. 기존에도 후방 방향지시등을 범퍼 하단에 배치해 소비자의 원성을 산 모델이 존재했다. 현대 그랜저, 코나, 투싼, 기아 카니발, K5 등이 대표다.
다만 신형 싼타페는 방향지시등뿐만 아니라 제동등마저 범퍼 하단에 가깝게 배치했다. 리어 스포일러에 보조 제동등이 있지만 말 그대로 ‘보조’ 역할을 할 뿐이다. 이 만으로 전방 차량의 제동을 확인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후면 디자인 논란 속에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대리점 영업직원은 “약 한 달 동안 1인당 평균 4대에서 5대 정도의 사전 계약을 받았다. 많게는 10대까지 계약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약 800개의 판매망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식 계약 전환까지 예약 대수가 4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더 커진 차체와 나아진 실내 디자인이 신형 싼타페를 기다린 소비자를 붙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외관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실내 디자인만큼은 국산 SUV 가운데 흠잡을 데 없는 압도적이라는 반응이다.
외관 디자인이 레트로를 살렸다면 실내는 모던 그 자체다. 스티어링 휠은 현대차의 플래그쉽 세단 그랜저의 것을 가져와 고급감을 살렸다. 각각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커브드로 연결했다.
공조장치 조작부도 일부 터치식을 채택해 첨단적인 분위기를 낸다. 국산차 최초로 무선 충전 패드 2개를 제공한 점도 일부 소비자에게는 와우팩터로 다가왔다. 2·3열을 접었을 때, 별도의 작업 없이 완전한 평탄화가 이뤄진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싼타페는 ‘패밀리카’로서 사랑 받는 모델인 만큼 외관보다는 실내에 주안점을 두는 소비자가 많다. 외관 디자인에 논란이 있을지언정 현 시점에서 국산 SUV 가운데 3열 사용이 가능한 패밀리카로 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싼타페를 10일 공식 출시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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