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쥔 후티, 헤즈볼라 위상 넘본다…'저항의 축' 판도 재편 조짐

홍해 항로를 손에 쥔 예멘 후티가 이란 연계 세력 내 위상을 키우고 있다. 헤즈볼라 중심 구도가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멘의 후티가 홍해 항로에 대한 영향력을 지렛대로 삼아 이란 연계 무장세력 내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가 약화된 자리를 후티가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연대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면으로 공격 범위가 넓어지면서 지역 정세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바닷길을 쥔 쪽이 발언권을 갖는다"

홍해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세계 물류의 요충지다. 후티는 상선과 군함을 겨냥한 공격 능력을 과시하며 이 항로의 위험도를 좌우해 왔다. 해운사들이 희망봉 우회를 선택하면서 물류비와 운항 기간이 늘어나는 파급 효과도 이어졌다. 미 해군을 비롯한 다국적 함대가 호위 작전을 지속하고 있지만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갈무리)

"약해진 헤즈볼라, 커진 후티"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충돌을 거치며 지휘부와 전력 손실을 입었다. 반면 후티는 예멘 북부 거점을 유지하며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확충해 왔다. 이란 연계 세력 내부에서 자금과 무기, 정치적 발언권의 배분이 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후티의 역량은 지역적 한계가 뚜렷해 헤즈볼라를 그대로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갈무리)

"공격 직전 멈춘 결정"

미국은 후티에 대한 공습을 준비했다가 실행 직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전 부담과 협상 여지를 고려한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란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굴복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후티 역시 미국을 향해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는 오만을 통해 휴전을 타진하는 등 외교적 출구를 모색해 왔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갈무리)

홍해라는 지리적 자산이 무장세력의 위상까지 바꿔 놓고 있다. 미국의 군사 대응 수위와 사우디의 중재 노력이 앞으로의 판도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