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 AI 전도…“앱으로 택시 호출, 제미나이에 기도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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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지피티와 제미나이가 똑같죠? 여기에 프롬프트(지시)를 입력해줬고요."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어르신 복지센터에 마련된 '인공지능 디지털배움터'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용어들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인공지능과 디지털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각종 교육을 지원하는 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를 기존 37곳에서 69곳으로 늘리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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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지피티와 제미나이가 똑같죠? 여기에 프롬프트(지시)를 입력해줬고요.”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어르신 복지센터에 마련된 ‘인공지능 디지털배움터’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용어들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60대 이상 수강생 10여명은 생경할 법한 말들이 익숙하다는 듯, 투박하지만 차분한 손길로 스마트폰을 조작했다. 이곳에서 수강생들은 인공지능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취향에 맞는 음악을 뽑아내고 있었다. 수업을 진행한 차성혜 강사는 “어르신들이 인공지능이 노래를 만드는 것을 보고 박수를 치며 ‘내가 여태 왜 이걸 몰랐을까’라고 하신다”며 “(인공지능 생성물을 공유하면서) 아이들과도 가까워졌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인공지능과 디지털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각종 교육을 지원하는 디지털배움터 거점센터를 기존 37곳에서 69곳으로 늘리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시작된 배움터 사업은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실생활 중심의 교육을 해왔는데, 올해부터 ‘인공지능 생활화’를 목표로 교육을 강화했다.
이날 배움터를 찾은 어르신들은 센터에 전시된 각종 장비를 직접 체험하면서 몸과 머리로 기술을 익혔다. 한 여성 수강생은 키오스크에서 햄버거 주문을 연습했고, 남성 수강생은 인공지능 로봇과 바둑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배움터에서 만난 황인직(83)씨는 “(교육 전에는)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법을 몰라 아르바이트생을 불렀는데 지금은 직접 한다. 택시도 (앱으로) 부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내가 교회 장로인데 제미나이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전국적으로 이런 디지털배움터 거점을 늘리는 동시에 출장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거점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대상과 지역을 상대로 경로당, 복지관 등을 활용해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준별·지역별 맞춤형 교육도 이뤄진다. 그동안 집합 교육 중심으로 이뤄지던 운영에서 벗어나 전문 인공지능 강사가 상주하면서 찾아온 교육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수준에 맞는 학습을 제안한다. 도심 지역에선 청년층, 직장인 등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소외지역에선 기초역량 교육을 강화한다.
교육생들의 관심을 이끌 체험 요소도 추가했다. 신규 거점센터에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시이에스(CES) 혁신상을 받은 국내 유망 기업의 로봇 등을 배치한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은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르신 등 소외계층을 포함한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정부는 따뜻한 디지털 포용 선도국으로 도약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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