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모르겠다” 단서는 사진 2장뿐…마을 주민 도움으로 구조

강소영 2024. 10.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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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장만으로 한밤중에 조난당한 등산객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등산객은 타 지역 출신이라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지 못했고, 그가 보낸 사진 2장만이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결국 조난 위치는 2곳으로 특정됐고 약 2시간 만에 등산로에서 약 300m 떨어진 급경사 지역에 탈진한 등산객을 발견했다.

경찰은 등산객의 허리를 구조용 밧줄로 묶은 뒤 등산로까지 안전하게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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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다 조난당했다” 보내온 사진 2장
마을 주민 도움받아 2곳 특정해 찾아냈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사진 2장만으로 한밤중에 조난당한 등산객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29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등산하다 길을 잃었는데 부상과 탈진으로 내려오기 힘들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어두운 밤인데다 장소가 특정되지 않아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등산객은 타 지역 출신이라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지 못했고, 그가 보낸 사진 2장만이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경찰은 구조용 밧줄 등 구조 용품을 챙겨 마을 지리에 밝은 주민의 도움을 받으며 장소를 좁혀갔다.

결국 조난 위치는 2곳으로 특정됐고 약 2시간 만에 등산로에서 약 300m 떨어진 급경사 지역에 탈진한 등산객을 발견했다.

경찰은 등산객의 허리를 구조용 밧줄로 묶은 뒤 등산로까지 안전하게 구조했다.

최근 단풍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시기에 등산객이 많아짐에 따라 산행 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등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 등산 소요 시간과 대피소 위치, 날씨 등을 미리 확인하고 집 주변 가까운 야산을 가더라도 반드시 주변 사람에게 행선지를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여벌 옷이나 부상에 대비한 반창고, 붕대 등 간단한 구급약품을 챙기고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도록 해야 한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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