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노랫 소리를 들려줘> & <블랙폰> 후기
오랜만에 재미와 감동을 크게 느낀 애니메이션 <아이의 노랫 소리를 들려줘>

운동도, 공부도 잘하고 노래는 조금 많이 좋아하는 완벽한 전학생이 알고 보니 한 대기업에서 테스트 중인 AI 로봇이었고, 이 전학생의 정체를 알게 된 친구들이 이 전학생을 통해 변화를 느끼게 되는 이야기.

전형적인 일본 틴에이저 애니메이션의 정서속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고장난 론>을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정서가 결합된 작품이다. 익숙함과 익숙함의 만남이란 점에서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려줘>는 부담 없이 볼만한 작품인 동시에 공감할만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기술 발전 시대에 삭막해진 분위기 속에 친구와의 관계, 우정으로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른들과 달리 순수하고 정의감 넘치는 십대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기본적인 재미와 감동을 형성한다.

미국식 영화와 애니에서는 로봇과 인간의 우정을 다룬다면, 이 작품은 로봇이 연결점이 되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전자에 언급한 익숙함 때문에 그리 새로운 작품은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재미에 적절한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점에서 극장에서 볼만한 작품인 점은 틀림없다.
충점:★★★☆
- 감독
- 요시우라 야스히로
- 출연
- 츠치야 타오, 후쿠하라 하루카, 쿠도 아스카, 코마츠 미카코, 오키츠 카즈유키, 히노 사토시, 오오하라 사야카, 하마다 켄지, 츠다 켄지로, 사키히 미유
- 평점
공포 영화 장인이 선보인 보기드문 권선징악 영화 <블랙폰>

스콧 데릭슨 감독이 다시 원래 고향(?)인 공포물로 다시 돌아왔다. 독특한 형태의 가면을 쓴 캐릭터에 고장난 전화기로 죽은 이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설정만으로 그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블랙폰>은 공포 영화라기보다는 공포적 분위기에 서스펜서 장르의 정서를 강화시킨 스릴러 영화에 가깝다. 의도적으로 공포를 유발하려는 장면은 거의 없었고, 그 흔한 '놀람'장면과 음향 효과도 그리 강렬하지 않다.

대신 공포물에 주로 등장하는 죽은이와 소통하고, 꿈을 통해 미래를 확인하는 설정을 스토리텔링에 적절하게 배치한 대목이 인상적이며 이를 규칙있게 적용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이끌어 낸 방식또한 좋았다. 얼굴을 가린 에단 호크를 대신해 사실상 극을 이끄는 아역 배우인 메이슨 테임즈, 매들리 맥그로의 활약또한 좋았다.

이전의 작품에서 보여준 섬뜩한 설정에 무서운 악역을 만들어낸 데릭슨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이를 반대로 권선징악적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신만의 변화를 만들어낸 의미 있는 프로필로 기억될 것이다.
충점:★★★
- 감독
- 스콧 데릭슨
- 출연
- 에단 호크, 메이슨 템즈, 매들린 맥그로, 제레미 데이비즈, 제임스 랜슨
- 평점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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