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어난 사건 영상 중 그 수위가 높아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되는 영상물 '마루이 비디오'

검찰청 지하 보관소에 봉인된 비디오에 대한 소문을 들은 한 PD는 이를 입수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하는데… 영상 속에 담긴 1992년 여관방 살인사건과 1987년 일가족 살인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지난 2월 22일 개봉한 영화 '마루이 비디오'의 이야기인데요. '극비'를 뜻하는 일본어 '마루히(まるひ)'에서 따온 제목과 음산한 느낌의 포스터 덕분에 일본 호러 영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사실은 한국의 윤준현 감독이 연출한 파운드 푸티지 장르 영화입니다. 파운드 푸티지란, 제3자에 의해 발견된 미편집 영상이라는 컨셉의 페이크 다큐인데요. '블레어 위치'를 시작으로 '파라노말 액티비티', '클로버필드' 등의 유명 작품들이 있습니다.

여관방의 불법 촬영물에 우연히 혼령이 찍혔고, 그를 둘러싼 사건의 실체를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쫓는다는 설정으로 '헤어질 결심', '유령' 등의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배우 서현우가 김수철 PD 역할을,

그에게 이 흥미로운 비디오에 대한 소문을 전해주는 검찰청 출입기자 역할에는 2020년 영화 '이월'로 들꽃영화상을 수상한 조민경이 맡았습니다.

윤준현 감독은 20년 전인 2003년 같은 장르인 '목두기 비디오'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만 해도 페이크 다큐/파운드 푸티지란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시절이었다보니, 실제 시사고발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는데요.
- 감독
- 윤준형
- 출연
- 조연호, 양아람, 김병태, 송무하, 전향순
- 평점
- 6.6

엔딩 무렵에서야 사실은 픽션임을 알게 된 많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긴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작을 접했던 영화팬들은 '마루이 비디오'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이라 생각했는데요.

사실은 '마루이 비디오'는 '목두기 비디오'의 리메이크 작으로, 53분에 불과했던 원작에 살을 붙임과 동시에 오컬트적인 요소를 더 가미해 87분 짜리 영화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딱히 무서운 장면은 없지만 관객들에게 오싹함을 선사하는 독특한 영화 '마루이 비디오'. 현재 CGV에서 단독 상영중입니다.

원작인 '목두기 비디오'는 여러 OTT 플랫폼에서 관람이 가능한데요. 혹시 아직 '목두기 비디오'를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원작을 보지말고 영화관으로 향하실 것은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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