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 남편, 재혼과 출산 축하해줬다
2001년 화장품 광고 모델로 데뷔한 하리수는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주목받았다. 가수와 배우, 방송인으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녀는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와 영화 ‘노랑머리 2’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특유의 솔직하고 당당한 이미지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2007년, 하리수는 1990년대 댄스그룹 EQ의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출신 사업가 미키정과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결혼은 트랜스젠더 커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10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은 2017년 합의 이혼으로 마무리되었다.
이혼 후에도 이어진 우정
하리수는 이후 여러 방송에서 “아이를 낳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아이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이로 인해 겪은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자궁 이식과 시험관 시술까지 고려했지만, 과정의 복잡성과 신체적 한계는 쉽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었다. 또, 미키정이 집안의 독자라는 점에서 그가 아이를 가질 기회를 놓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히며 당시 이혼 결정을 돌아봤다.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은 친구로서 돈독한 관계를 이어갔다. 하리수는 “지금도 미키정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정을 강조했다.
재혼한 전 남편을 향한 축하
미키정은 2022년, 2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약 1년 6개월의 교제 끝에 재혼했다. 하리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전 남편의 재혼을 축하하며 “전 일정이 있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두 분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미키정 역시 하리수의 축하를 직접 들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키정은 아빠가 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하리수는 또 그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댓글을 남기며 다시 한번 우정을 증명했다.
하리수와 미키정의 특별한 관계에 누리꾼들은 “이혼했지만 서로 축하하며 친구로 남은 모습이 멋지다”, “진짜 잘 헤어졌나 봄”, “이런 성숙한 관계는 진짜 보기 드물다”, “두 사람 모두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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