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眞味' 송이버섯, 폭염 영향 없을까?

가을산의 진미(眞味) 송이버섯이 조만간 제철을 맞는다. 원래 송이버섯은 9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 생산된다.

채취 농가들은 여름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폭염 때문에 포자가 생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초기 채취량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자연산 송이. / 산림청

산림청도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생육이 저조했던 가을철 진미 송이버섯이 9월 말부터 본격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이버섯은 인위적으로 재배가 불가능해 자연적으로 자라난 것만 채취할 수 있다. 경북 봉화, 영덕, 울진을 비롯해 강원도 양양, 인제, 삼척, 경남 거창, 충북 제천 지역으로 백두대간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아우르는 주변 산에서 주로 나온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송이버섯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2001년부터 인공 생산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시험림에 송이버섯 종자를 접종한 소나무 묘목을 심는 방식으로 인공 재배에 성공한 바 있다.

채취 시기는 8월 하순에서 10월 하순까지이며, 낮 기온 24∼25도, 밤 기온 10∼14도로 일교차가 크게 발생하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채취가 가장 활발하다.

최근 3년간 송이버섯 공판량을 비교한 결과 9월 중순 이후 생산량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9월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돼 생산량이 적었으나, 중순 이후 생육 환경이 좋아지면서 생산량이 대폭 증가했다.

향과 맛이 으뜸인 송이버섯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송이버섯의 생산량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 추진하겠다"
-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