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주변 사람들···” 사실상 ‘컷오프’된 이수진, 이재명 맹비난

박채영 기자 2024. 2.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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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사실상 ‘컷오프’된 인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하고 있다.

이수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비리를 덮고, 개혁에는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 앞에 죄책감이 심해서 탈당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며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 의원은 “억울함과 배신감에 만신창이가 된 저에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을 했구나. 이제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걸 절감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이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며 사실상 컷오프된 노웅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비난했다. 노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국회 본청 내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노 의원은 “당헌·당규에도 없는 방식으로 저를 컷오프시킨 이 대표가 이상한 변명거리를 들고나왔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검찰이 주장하는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사실이 없다. 여러 차례 당대표에게 소명했던바”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노 의원에 대해 “아마 특정한 사실은 인정을 본인이 하고 계셔서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노 의원은 “‘내가 결정한다’, ‘내가 책임진다’는 독불장군식 주장은 총선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고 윤석열 정권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른 공천으로 돌아갈 때까지 멈추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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