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집행부 구성 무산…회장이 이사회 선출 인사 임명 거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새 집행부 구성이 무산돼 직무 대행 체제가 당분간 이어진다.
KLPGA 정관은 수석 부회장, 부회장, 그리고 전무 이사 등 3명의 집행부 임원은 회장이 복수로 추천한 이사 가운데 이사회가 투표로 뽑고 선출된 임원을 회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LPGA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집행 임원 후보 추천과 선임 권한은 있지만 이사회가 선출한 집행 임원 후보에 대한 거부권은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새 집행부 구성이 무산돼 직무 대행 체제가 당분간 이어진다.
KLPGA는 29일 서울 강동구 KLPGA 회관에서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
KLPGA 정관은 수석 부회장, 부회장, 그리고 전무 이사 등 3명의 집행부 임원은 회장이 복수로 추천한 이사 가운데 이사회가 투표로 뽑고 선출된 임원을 회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는 A씨를 수석 부회장, B씨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A씨와 B씨는 각각 투표에서 출석 이사 과반 찬성을 받았다.
전무 이사 선출에서는 후보 누구도 과반 표를 얻지 못했다.
이사회를 주재한 김정태 회장은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수석 부회장, 부회장, 그리고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무 이사 후보 가운데 한명을 차례로 호명하면서 선출됐다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그러나 일부 이사가 전무 이사 선출에 이의를 제기하자 김 회장은 "3명의 집행 임원 선임에 반대하느냐"고 기습 질문을 했고 전무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이사들이 "반대한다"고 밝히자 "집행 임원 선출은 다음으로 미루자"고 선언하고 집행 임원 선출 안건을 마무리 지었다.
김 회장의 이런 결정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선출돼 요식 행위에 불과한 회장 선임 절차를 밟지 못한 A씨와 B씨는 다음 이사회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됐다.
김정태 회장이 사실상 A씨와 B씨의 집행 임원 임명을 거부한 셈이다.
KLPGA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집행 임원 후보 추천과 선임 권한은 있지만 이사회가 선출한 집행 임원 후보에 대한 거부권은 없다.
김정태 회장이 정관에 없는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는 A씨와 B씨가 자신이 미는 인사가 아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회장은 수석 부회장으로는 C씨, 부회장으로는 D씨가 선출되기를 바란 것으로 전해졌다.
KLPGA 이사 F씨는 "김 회장이 전무 이사 선출에 이의를 제기한다는 이유로 아무런 하자 없이 이사회가 뽑은 수석 부회장과 부회장 임명을 하지 않은 것은 월권"이라며 "수석 부회장과 부회장은 임명하되 전무 이사 선출만 뒤로 미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이사들은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정기총회와 함께 임기가 만료돼 후임 선출 때까지 직무를 대행하는 김순미 수석 부회장과 이영미 부회장, 김순희 전무가 당분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다음 이사회 개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KLPGA는 오는 4월 4일부터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시작해 이번 시즌을 본격적으로 치른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타이태닉호 최고 부자 탑승객 금시계 경매에 나온다 | 연합뉴스
- 고개 숙인 황선홍 "모든 책임은 제게…연령별 시스템 바뀌어야" | 연합뉴스
- 홍준표 "전력 강화위원장, 정몽규 회장과 같이 나가야" | 연합뉴스
- "임종 고통 줄여주려" 마취제 놓은 독일 의사…살인 유죄 | 연합뉴스
- 아파트에 고양이 43마리 수개월 방치한 싱가포르인 구류형 | 연합뉴스
- 파키스탄 여성 주총리, 경찰복 입고 행사 참석에 '찬반 논란' | 연합뉴스
- 터미네이터 감독 "AI가 날 대신할 수도…배우는 대체 못 해" | 연합뉴스
- "계단 오르기, 수명연장 효과…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 연합뉴스
- 경사로에 주차했다 미끄러져 내려온 자신 차량에 깔려 숨져 | 연합뉴스
- 고속도로 달리던 택시 안에서 기사 폭행…카이스트 교수 기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