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나면 놀라운 가글 활용법

대용량으로 구매한 가글은 한 번에 다 쓰기 어려운 제품 중 하나다. 처음에는 구강 청결을 위해 샀다가, 자극이 심하거나 맛이 맞지 않아 욕실 구석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코올 함량이 높은 제품은 입안에 쓰고 따가운 느낌이 강해, 중도에 사용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가글을 굳이 버릴 필요는 없다. 입에 사용하긴 어렵지만, 세균 제거 성분 덕분에 생활 속 다양한 청소와 탈취에 쓸 수 있다. 가글에 포함된 알코올, 클로르헥시딘, 에센셜 오일은 구강 위생뿐 아니라 가정 내 위생 관리에도 활용될 수 있는 항균 성분이다. 집안에서 곰팡이, 냄새, 세균이 신경 쓰이는 곳에 적절히 사용하면 꽤 실용적이다.
남은 가글, 욕실 청소에 활용하는 방법

가글을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욕실이다. 특히 칫솔은 하루에도 여러 번 입에 들어가는 만큼 위생 관리가 중요하지만, 물로만 헹군다고 해서 세균이 모두 없어지지는 않는다. 칫솔모는 틈이 많아 수분이 남기 쉽고, 습한 욕실 환경에서는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이때 컵에 가글을 소량 붓고 칫솔모를 2~3분 정도 담가두면, 항균 성분이 작용해 세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약 2분 정도 담가두는 것이 적당하며, 5분 이상 방치하면 형태가 휘거나 손상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 뒤 충분히 말려야 한다.
변기 청소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가글 1/4컵 정도를 변기에 붓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그대로 두면, 알코올과 항균 성분이 오염물을 녹이고 냄새까지 줄인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변기솔로 가볍게 한 번만 문질러도 청결 상태가 달라진다.
음식물 쓰레기통·휴지통 악취 줄이기

가글은 음식물 쓰레기통과 휴지통의 냄새 관리에도 쓸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지방과 수분이 섞이면서 빠르게 부패하고, 여름철에는 날파리까지 발생해 불쾌감이 커진다. 이때 키친타월에 가글을 묻혀 통 안쪽을 닦아주면, 악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휴지통의 경우, 분무기를 활용해 신문지나 헝겊에 가글을 소량 분사하는 방식이 좋다. 휴지통 바닥에 미리 깔아두면, 악취를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하게 뿌리면 천에 습기가 차서 오히려 곰팡이나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꼭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자기기 청소는 주의해서 짧게만

가글을 스마트폰 화면 청소에 사용할 때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화면에는 지문 방지와 기름기를 막는 얇은 코팅이 입혀져 있는데, 여기에 고농도의 알코올이 반복적으로 닿으면 코팅이 벗겨지면서 화면이 뿌옇게 될 수 있다. 또한 가글을 장시간 접촉하면 화질이 떨어지고, 터치 반응이 둔해질 수 있다.
따라서 극세사 천에 가글을 소량만 묻혀 30초 이내로 가볍게 닦는 것이 안전하다. 닦은 후에는 즉시 마른 천으로 물기를 없애고,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종이타월은 화면에 미세한 스크래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극세사 천을 활용하면 표면 손상을 줄이면서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로도 활용 가능

가글을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는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를 만드는 것이다. 유칼립톨 같은 향 성분은 모기와 해충이 꺼리는 냄새를 내기 때문에, 이 성분을 활용하면 방충 스프레이를 만들 수 있다. 가글 반 컵에 식초와 주방세제를 각각 1/4컵씩 넣고, 물을 반 정도 채워 분무기에 담으면 완성이다.
이 스프레이를 방충망, 창틀, 현관 주변에 뿌려두면 벌레가 가까이 오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해질녘과 이른 아침에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피부에 직접 뿌리는 것은 금물이다. 알코올과 세제가 들어 있어 피부 자극 위험이 있고, 눈이나 입에 들어갈 경우 더 위험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방충제처럼 강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집 안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조 용도로는 충분하다. 가글은 항균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나 탈취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든 용도에서 주의할 점은, 자주 사용하거나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자기기나 배수관, 피부 등에 직접 닿는 경우에는 절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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