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종의 꽃들이 수놓은 천상의 화원,
롤러 슬라이드, 청양의 녹색 물결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의 깊은 품속,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고운식물원'이 초록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올해로 개원 23주년을 맞이하는 이곳은 인위적인 훼손을 최소화한 친환경 공법으로 지어져 숲 본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자연생태식물원 입니다.
4월 8,600여 종을 넘어 이제는 1만 500여 종의 식물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피어난 '천상의 화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33년의 집념이 빚어낸 11만 평의
생태 보고

고운식물원은 설립자 이주호 회장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공간입니다. 약 11만 3천 평(37ha)의 광활한 부지 위에 우리 땅에서 사라져 가는 자생 식물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희귀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튤립원, 단풍나무원 등 33개의 소정원(현재 35개소로 확대)을 따라 걷다 보면 향토 식물 보존과 생태 관광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됩니다. 숲을 헤치지 않고 조성된 11가지 트레킹 코스는 각기 다른 스토리와 분위기를 담고 있어 걸음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4월의 꽃대궐, 눈부신 봄의
전령사들과의 만남

현재 고운식물원은 그야말로 '꽃대궐' 입니다.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와 노루귀가 지나간 자리에 깽깽이풀, 히어리, 미선나무, 장수만리화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류와 목련, 영산홍, 철쭉이 층층이 피어나 산 전체를 화려한 색채로 덮고 있습니다.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새순과 연둣빛 새잎들이 내뿜는 생명력은 일상의 시름을 잊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멸종위기 식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전시

식물원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새우난초 등 멸종위기 식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꽃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지구상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식물들의 소중함과 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적인 시간을 제공합니다.
숲 속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와 어우러진 이 귀한 식물들의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것입니다.
국내 최초 무동력 슬라이드로
날리는 스트레스

고운식물원의 명물은 단연 '국내 최초 친환경 무동력 롤러 슬라이드'입니다. 해발 265m 지점의 능운정에서 시작되는 이 슬라이드는 약 230m의 길이를 미끄러져 내려오며 숲의 비경을 온몸으로 만끽하게 해 줍니다.
짜릿한 속도감과 함께 숲의 시원한 공기를 가르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느새 저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생태 체험

식물원 곳곳에는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000여 평의 넓은 잔디광장과 야외무대, 소규모 전시가 가능한 고운 문화홀, 그리고 상쾌한 산소를 마시며 하룻밤 머물 수 있는 숲 속 방갈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민속놀이 체험, 손수건 꽃 물들이기, 나무 곤충 만들기 등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은 잊지 못할 가족 나들이의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청양 고운식물원 방문 가이드

주소: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식물원길 398-23
이용 시간: * 하절기(4월~10월) 09:00 ~ 18:00
동절기(11월~3월) 09:00 ~ 17:00 (입장 마감은 폐장 1시간 전)
입장료: 성인 8,000원 / 학생 5,000원 / 65세 이상 경로 및 장애인 5,000원
주차: 가능 (무료)
활동적인 복장 추천: 11만 평의 야산 지형을 따라 걷고 슬라이드를 즐겨야 하므로 반드시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세요.
슬라이드 탑승 팁: 무동력 슬라이드는 능운정 정자 부근에서 시작됩니다. 식물원을 천천히 둘러보며 정상까지 올라간 뒤, 시원하게 내려오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멸종위기 전시 놓치지 않기: 5월 10일까지만 열리는 새우난초 전시관은 식물원 입구 안내를 따라 꼭 방문해 보세요. 평소 보기 힘든 귀한 꽃들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시락 피크닉: 야외 잔디광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도시락을 준비해 가족과 함께 자연 속 식사를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자연의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30년 넘게 정성으로 가꿔온 고운식물원은, 인간이 자연에 건넬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예우가 담긴 공간입니다.
1만여 종의 식물들이 들려주는 다정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며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도 파릇한 새순이 돋아나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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