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D-4···긴장·설렘·불만 교차하는 광화문 광장

김태욱·이혜인 기자 2026. 3. 17. 16: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건물 전광판에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나흘 뒤인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무대로 변신하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17일 오전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광장 북단에서는 작업자 수십 명이 전날부터 공연장 가설 작업을 시작했다. 무대와 객석 설치에 앞서 곳곳에 펜스가 세워졌고, 공연 관계자와 경찰이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펜스 밖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이미 BTS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었다. BTS 공연을 알리는 홍보물이 붙어있는 광화문광장 옆 세종문화회관 계단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됐다. 사진을 찍다가 인근 건물 대형 전광판에서 BTS 홍보영상이 나오면 손짓을 하며 환호하기도 했다.

광주에 사는 문영숙씨(50)는 5년 전 ‘아미’가 된 딸 김효민양(17)과 미리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문씨는 “딸이 좋아해서 왔는데 기대했던 분위기라 기분이 좋다”며 “공연은 광주에서 중계로 볼 예정”이라고 했다. 멕시코에서 온 발레리아 모라(23)는 “군 복무 후 돌아오는 BTS의 춤과 공연, 모든 게 기대된다”고 했다.

광화문광장에 설렘만 가득하지는 않았다. 공연 당일 수십만명이 몰려들 것이기에 사고를 걱정하고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찰과 행사 관계자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관계자들이 무대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관광객들이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건물 전광판에 홍보 영상이 나오자 이를 촬영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일부 시민들은 모여든 인파로 인한 사고를 염려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타희씨(30)는 “(BTS가)워낙 유명한 그룹이니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다 모일 텐데 (인파로)되게 위험할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평소 광장을 가로질러서 다니는데, 행사 준비로 펜스가 설치되면서 보행로가 좁아져 불편하다”며 “공연날에는 인파를 피해 교외로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주변 상인 반응은 공연 당일 영업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 행사장 옆 세종문화회관 인근 식당 사장 A씨는 “원래도 큰 행사를 하면 손님이 많이 몰렸다”며 “(공연이 열리는)이번 주말도 정상 영업할 예정인데, 손님이 많을 거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인근 대형건물 상가에 입점한 가게들은 울상이 됐다. 사고 방지를 위해 상가 전체가 공연 당일 문을 닫기 때문이다. 디저트 가게 직원 B씨는 “업무 상권이지만 주말이면 가족 단위 손님도 많이 찾는데, 이번 주말은 영업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경찰은 무대가 설치되는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정부서울청사 앞 등에도 미리 펜스를 치는 등 인파 관리를 준비했다. 서울경찰청은 행사 당일 기동대 70여개 부대를 포함해 교통·형사·특공대 등 전 기능에서 경찰관 6500여명을 투입한다. 행사장은 ‘스타디움형 인파관리’를 적용해 지정된 출입구로만 드나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은 고공관측차량·방송조명차 등 장비 5400여점도 투입해 안전·교통을 관리하고 테러 위험에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에는 인접 도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인근 건물의 옥상 출입 등도 제한된다.

식품의약안전처는 공연이 열리는 21일까지 행사장 인근 음식점 2100여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식중독 예방 홍보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서울소방재난본부 등도 인력을 투입해 현장 안전관리를 진행한다. 소방청은 이미 지난 16일부터 인근 숙박시설 5400여곳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뒤편 회전교차로에 교통 통제를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김태욱 기자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