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주는 것 좋아하던 3자녀의 엄마, 3명 생명 살리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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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을 둔 40대 여성이 3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박혜은(43) 씨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3명에게 심장과 폐, 간, 좌측 신장을 기증했다.
박 씨는 인체조직기증으로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 100여 명의 회복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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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박혜은(43)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3/dt/20241223155310728hbxv.jpg)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을 둔 40대 여성이 3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박혜은(43) 씨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3명에게 심장과 폐, 간, 좌측 신장을 기증했다.
박 씨는 인체조직기증으로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 100여 명의 회복도 도왔다.
유족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고인은 국가유공자인 아버지의 선한 영향을 받아 늘 어려운 사람을 나서서 도와주는 것을 좋아했고, 생전에 장기 기증 관련 뉴스를 보면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해왔다. 이에 유족은 그가 자랑스러운 엄마로 자녀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활발하고 잘 웃으며,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는 친근한 성격이었다.
요리하는 것을 즐겨서 주변 사람들에게 만든 음식을 나눠주곤 했고, 최근에는 제빵을 배우며 빵을 나눴다고 한다.
박 씨의 남편 이시택 씨는 "자기가 우리 아들 프로 축구 선수 되길 원했는데, 그 꿈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이룰게. 나한테 와줘서 너무나 고맙고, 보고 싶어. 사랑해"라며 인사를 전했다.
박 씨의 10살 막내딸 이지민 양은 엄마를 향해 "천사가 돼 우리들 잘 돌봐주세요. 저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엄마는 좋은 일 하고 갔으니 더 행복할 거예요.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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