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요즘, 가정용 보일러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최근 3년간 가정용 보일러 화재 497건…텐트 내 난방엔 침낭·물주머니 활용
7일 겨울의 시작을 뜻하는 입동(立冬)에 접어들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기구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10가구 중 8가구가 도시가스나 기름, 전기 등을 활용한 개별난방 보일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개별난방은 집마다 보일러를 설치해 관리하는 만큼 과열로 인한 화재나 유해가스 누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가정용 보일러로 인해 화재는 497건이 발생했다. 실내 난방이 시작되는 11월부터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1월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화재 원인을 보면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210건(42%), 보일러 과열 노후 등 기계적 요인이 195건(39%)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보일러를 사용할 때 화재 예방을 위해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 찌그러짐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보일러 주변에는 종이 등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을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보일러실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 두고,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누출 경보기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추운 날씨에도 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텐트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한 난방기구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숯 등을 활용한 난방은 일산화탄소에 노출되기 쉽다. 무색·무취인 일산화탄소는 누출이나 중독 사실을 알기 어려워 위험하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 잠을 잘 때는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하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사용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난방기구를 사용하기 전에는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환기에 각별히 주의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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