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1위와 9위의 맞대결..한국시리즈 2차전, 타선 집중력에서 갈렸다

안형준 2024. 10.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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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승패를 갈랐다.

KIA 타이거즈는 10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KIA는 이날 1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삼성 선발 황동재를 무너뜨렸다.

양현종에게 6회 1사까지 안타를 8개나 뽑아냈지만 단 2득점에 그친 삼성은 탄탄한 KIA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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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집중력이 승패를 갈랐다.

KIA 타이거즈는 10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KIA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날 재개된 1차전에서 5-1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도 8-3 승리를 거뒀다. KIA는 안방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승패를 갈랐다.

KIA는 이날 1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삼성 선발 황동재를 무너뜨렸다. KIA 타선은 1회말 1번 박찬호부터 9번 최원준까지 9명의 타자가 모두 타석에 들어서며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1회말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5득점을 만든 KIA 타선이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하자 소크라테스, 최형우(1타점 적시타), 나성범, 김선빈(1타점 2루타), 이우성(2타점 적시타)이 안타를 몰아쳐 삼성 마운드를 단숨에 무너뜨렸다. 엄청난 타선의 집중력이었다.

2회말 김도영이 솔로포를 터뜨린 KIA는 4회까지 안타 6개, 볼넷 1개로 6점을 얻는 절정의 집중력을 선보였다.

삼성 타선도 4회까지 기록한 안타와 볼넷의 수는 똑같았다. 안타 6개와 볼넷 1개. KIA 선발 양현종은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2회에는 2사 후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3회에는 선두타자 출루에 이어 2사 만루까지 몰렸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전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양현종을 상대로 4회까지 단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 1점조차도 4회초 2사 후 땅볼 상황에서 KIA가 연달아 실책을 2개나 범하며 얻어낸 것이었다.

초반 집중력 차이는 그대로 경기 승패로 연결됐다. 여유가 생긴 KIA는 5회 1점, 8회 1점을 추가하며 그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에게 6회 1사까지 안타를 8개나 뽑아냈지만 단 2득점에 그친 삼성은 탄탄한 KIA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하루에 2패를 당한 삼성은 충격이 두 배가 됐다.

이날 KIA는 안타 10개, 삼성은 안타 12개를 기록했다. 볼넷도 삼성이 3개, KIA가 1개로 삼성이 더 많았다. 삼성은 KIA보다 더 많은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집'으로 돌아온 주자는 KIA가 8명, 삼성이 3명으로 극과 극이었다. 삼성은 디아즈가 4안타, 류지혁이 3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마치 섬처럼 외로웠다. 디아즈는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9회초 2사 후에야 처음으로 득점을 올렸다.

정규시즌 양팀은 집중력의 차이가 극명한 팀이었다. 정규시즌 팀 타율 1위인 KIA는 팀 타율(0.301)보다 더 높은 득점권 타율(0.308)을 기록해 집중력도 가장 뛰어난 팀이었다. 반면 득점을 홈런으로 만들어내는 팀이었던 삼성은 팀 타율(0.269) 만큼이나 득점권 타율(0.271)도 낮았다. 두 지표 모두 9위였다.

집중력을 앞세워 2승 고지를 점한 KIA는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구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삼성은 안방에서 레예스와 원태인 원투펀치가 등판하지만 이미 벼랑 끝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 됐다.(사진=김선빈)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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