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문화 쉼표] 작은 카페에 담긴 예술의 큰 꿈… 수원 ‘심심한 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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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망포동, 높은 아파트 단지들 사이 자리한 원룸촌에 작지만 특별한 카페가 있다.
오랜시간 그림책 그림 작가로 활동해 온 심은숙 작가가 운영하는 '심심한심작가'는 그림과 책, 음악과 향긋한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카페 입구에는 심 작가가 직접 그린 캐릭터가 사람들을 반겨주고, 10평 남짓한 카페 내부에서는 심 작가가 그린 그림책과 직접 고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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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놓으려고 연 카페서 예술로 소통
스케치북·연필만 있으면 드로잉 가능
누구나 영감 얻어가는 문화 쉼터 목표


수원 망포동, 높은 아파트 단지들 사이 자리한 원룸촌에 작지만 특별한 카페가 있다.
오랜시간 그림책 그림 작가로 활동해 온 심은숙 작가가 운영하는 '심심한심작가'는 그림과 책, 음악과 향긋한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심 작가는 20여 년간 그림책의 삽화를 그려 온 작가로, '빨간 부채 파란 부채', '밤똥 참기', ' 고얀 놈 혼내주기' 등 오랜 시간 사랑받은 그림책들을 그렸다. 우연한 기회에 어린이를 위한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그림책을 그리게 된 심 작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림 안그리고 살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더 단순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예전부터 꾸준히 커피를 배웠던 경험을 삼아 2년전 현재의 자리에 '심심한심작가'를 오픈했다.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아 시작한 카페는 오히려 자신의 예술을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반전 포인트가 됐다.

심 작가의 카페에서는 화~금요일에 드로잉 수업이 진행된다. 사진을 보고 진행하는 인물 드로잉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약간의 수업료와 스케치북, 연필만 준비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4명이 참여하는 수업은 하나의 사진을 함께 보고 그 인물을 어떻게 그렸으면 좋을지를 토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또 인물 모습의 포인트와 형태별 접근법에 대한 심 작가의 설명을 듣고 각자 그림을 그려본다. 그림을 그린 이후에는 각자가 자신의 그림 속 인물에 이름을 붙여주고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시간도 이어진다.
심 작가는 "같은 사진을 보고 그려도 사람마다 다른 그림이 된다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이라며 "드로잉 수업은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심 작가는 카페를 공연과 전시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어두운 밤 거리에 홀로 불이 켜진 카페 안에서 무용수가 춤을 추고, 밖에서 창을 통해 사람들이 공연을 보는 꿈을 꾼다. 또 구상 단계이긴 하지만 여러 그림책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할 생각도 있다고 한다.
'심심한심작가'는 오는 30일 오픈 2주년을 맞아 작은 콘서트를 연다. 인디와 포크, CCM을 아우르는 밴드 '드림'을 이끌었던 가수 최성규가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드로잉 수업에서 그려진 그림들을 모아서 작은 전시회도 가져볼 생각이다.
심 작가는 "많아야 스무분 정도 모실 수 있는 공간이지만 작년 1주년 기념 공연이 너무 좋았어서 다시 한 번 진행하려고 한다"며 "서로가 모여 노래도 듣고, 서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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