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할 줄 아는 게 음악뿐...아빠와 음악가 역할 고민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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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관심있고 할 줄 아는 건 음악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음악만 공부하고 연구하는 거예요."
윤상은 "시대에 한정된 음악을 하기 싫었다.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들었고 과거엔 잘 안들렸던 음악들이 시간이 지나고 가치관이 변하면서 들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내가 뭘 놓치고 있는지 고민하며 음악을 바라봤다"며 음악의 변화에 대해 깊게 바라봤다.
윤상은 "소리라는 건 인간의 '듣는 본능'에 기반한 거다. 본능적으로 그 음악에 반응하고 공감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좋은 음악이다. 작곡가로서 책임감있게 그런 소리를 연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윤상은 "현대미술의 거장 작품에 음악을 입힌다는 게 부담이 안될 순 없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게 음악이 나오면 걱정하며 심혈을 기울여 3개월간 준비했다"며 "박제성 감독과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다섯 차례 정도 업데이트 된 결과물로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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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윤상이었고 윤상이 음악이었다.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그리고 베이시스트까지. 음악가로서는 할 수 있는 건 모두 섭렵하고 있는 윤상(본명 이윤상, 56)이다. 그는 가수로 데뷔한 1990년 이후 지금까지 좀처럼 쉬지 않는 현재진행형 아티스트다. 그의 삶은 음악으로 도배돼 있고 그 분야는 한정 없이 여러 곳으로 뻗어가고 있다.
윤상은 “살아오면서 스스로 느낀 내 모습은 음악이 전부라는 것이었다. 음악 말고는 관심사가 전무하다. 작곡가, 베이시스트로 시작해 가수까지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배워야할 게 많다고 느낀다”고 음악 아티스트로서 한계점을 두지 않았다.
국내에서 학사 졸업 후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 이어 뉴욕대학원 뮤직테크놀로지학을 수료하며 현대 음악에 초점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30대 중반에 시작된 도전이었다. 사운드 메이킹을 기반한 사운드 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윤상은 “시대에 한정된 음악을 하기 싫었다.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들었고 과거엔 잘 안들렸던 음악들이 시간이 지나고 가치관이 변하면서 들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내가 뭘 놓치고 있는지 고민하며 음악을 바라봤다”며 음악의 변화에 대해 깊게 바라봤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윤상은 음악의 시대적 변화에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최소한 지금 어떤 음악이 사랑받고, 어떤 문법의 노래들이 유행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나를 살아있게, 그리고 음악을 하게 하는 재미이자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 안에서 윤상은 최근 음악 시장에 대한 아쉬움도 슬쩍 내비쳤다. 그는 “주요 음악 소비 장르인 아이돌 곡들은 대부분 외국 작곡가들의 작품이다. 그만큼 외국곡이 퀄리티가 있다는 방증이다. 진정한 K팝이 되려먼 국내 작곡가들의 활약이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좋은 음악은 무엇일까’ 꾸준히 고민하는 윤상이다. 그는 “좋은 대중음악은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고 본다. 보컬만 뛰어나서는 좋다고 할 수 없다”며 사운드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윤상은 “소리라는 건 인간의 ‘듣는 본능’에 기반한 거다. 본능적으로 그 음악에 반응하고 공감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좋은 음악이다. 작곡가로서 책임감있게 그런 소리를 연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윤상은 “현대미술의 거장 작품에 음악을 입힌다는 게 부담이 안될 순 없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게 음악이 나오면 걱정하며 심혈을 기울여 3개월간 준비했다”며 “박제성 감독과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다섯 차례 정도 업데이트 된 결과물로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222m 가량의 긴 건물에 음악이 흘러나온다. 윤상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재미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시도할 수 없는 엄청난 프로젝트다. 큰 건축물에 입혀진 내 음악에 환호하고 박수치는 관객들의 모습은 이제껏 느껴보진 희열이었다”며 “멜로디보다는 소리의 질감에 집중했다. 직접 신디사이저로 만들어보기도 하고 어울릴 만한 소스들을 총동원해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음악 인생이 한 단계 발전하는 순간이었다.


음악가로 평생을 살아온 윤상에게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의 존재는 어떤 의미였을까. 업계 일각에서는 음악가들은 연락이 잘 되지 않는, 모험에 가득 빠진 몽상가라고 표현할 정도로 개인적 삶에 치중한다고 이야기한다.
윤상 역시 이 점을 걱정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30대까지만 해도 음악을 그만하고 싶다는 기분을 느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음악을 안하는 인생은 어떤걸까 고민을 해본적 있다”며 “내가 음악인으로 살면서 사회적으로 잘 소통할 수 있는가 생각했다. 내 개인적이고 편협된 삶에 고립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가장으로서의 책임에 대해 고민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현재 윤상은 대중 음악가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사람이 됐다. 그룹 라이즈 멤버인 아들 앤톤(본명 이찬영·20)이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아들에게 음악적인 역량과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윤상. 부자(父子)가 대중가요판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대중이 원한다면 힘 닿는 데까지 음악하고 싶다”며 정규 앨범 발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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